국내 첫 '육-해상 원스톱' 물류기업 선봬
현대상선·동방·현대택배 '현대동방아틀라스'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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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인 현대상선과 육상업체인 현대택배, 하역업체인 ㈜동방 등 3사가 중량화물 운송업체인 '현대동방아틀라스 주식회사(HD Atlas Co., Ltd.)'를 설립한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상선 최형규 벌크사업부분장, 동방 박종줄 부사장, 현대택배 최흥원 국제물류사업본부장이 23일 합작투자계획서에 서명하고 있다.
23일 현대상선은 공시를 통해 ㈜동방과 현대택배 3사가 중량화물 운송업체인 '현대동방아틀라스 주식회사(HD Atlas Co., Ltd.)'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자본금 8억원으로 발행주식수는 16만주다. 지분은 현대상선이 34%, 동방 49%, 현대택배 17% 순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수출입물류 과정에 필요한 해상운송-하역-통관-운송-보관 등 여러 물류단계를 하나로 총괄하는 국내 첫 원스톱 서비스 물류기업이 탄생된다.
그 동안 수출입물류는 단계별로 여러 회사가 운영하다 보니 운영효율이 떨어지고 화물정보 제공이 원활하지 못해 화주들의 불만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동방아틀라스는 향후 원전이나 플랜트 등 건설 사업에 필요한 중량화물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1만~3만 DWT(재화중량톤수)급의 중량화물용 선박 3척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방도 하역 및 운송전문사이며, 현대택배는 운송업 경험이 풍부해 3사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관계자는 "3사가 제공할 서비스는 화물의 흐름을 대동맥에서 모세혈관까지 촘촘히 연계하는 것"이라며 "건설 등 수출에 필요한 대형 화물(플랜트)을 수출지에서 집(공사현장)까지 전달하는 문전 택배서비스를 연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동방아틀라스는 우선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현대산업개발 등 계열사 물량을 중심으로 발전기나 기계 설비, 조선 자재 등 무게가 300t이 넘는 중량화물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