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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수료 0% 1주년, 물류부문의 숙제는?

by 임예리 기자

2016년 08월 02일

우아한형제들 수수료 0% 1주년, 긍정적 성장 지표 발표

주문수 연 67% 성장, 바로결제 비율 150% 증가

발표되지 않은 배달의민족의 ´물류´, 숙제는 무엇인가

 

 

배달의민족 ‘수수료 0%’ 1년, 성과는?

 

O2O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운영사: (주)우아한형제들)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7월 약 500만 건이었던 월 주문수는 1년이 지난 현재 약 67% 증가한 830만 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모바일 바로 결제 방식인 바로결제 비율은 1년 전 월 140만 건에서 올해 7월 350만 여 건으로 150% 증가했다. 가맹업소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7월 현재 전국 배달의민족 등록업소수는 약 18만 개로 1년 전에 비해 약 38%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의 대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을 이용하는 업소 수도 전년 대비 약 67% 증가했다.

 

이러한 지표들의 성장에는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폐지전략이 있었다. O2O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운영사: (주)우아한형제들)은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 결제할 때 부과하던 ‘바로결제’ 수수료를 2015년 8월 1일부로 전면 폐지했다. 단기 수익보다는 이용자 확대 및 고객 창출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이같은 결정은 배달 O2O(online-to-offline) 분야의 수수료 논란을 일단락 짓는 한편, 배달앱을 더욱 대중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수수료 0%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날개 단 듯 ‘매출 성장’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의 2015년 하반기 매출액은 244억 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이보다 43% 증가한 349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서비스 공식 출범 이래 6년 만에 누적 주문수 2억 건, 누적 거래액 3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1조 원을 넘어선 연간 거래액 역시 올해는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수수료 0% 인하 선언 당시만 해도 이렇게 빨리 지표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경험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작년 8월 ‘수수료 0% 인하’ 당시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 레시피 및 식재료 배송 서비스 ‘배민쿡’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갈 것을 예고했다. 이는 현재 우아한형제들의 4대 핵심사업을 연결하는 ‘쿼드 닷(Quad Dot)’ 프로젝트로 진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배민라이더스, 서비스와 비용의 경계 앞에서

 

그러나 우아한형제들의 쿼드닷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배민라이더스´(운영사: (주)우아한청년들)의 성장지표에 관한 정확한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배민라이더스는 배달 주문이 되지 않는 음식점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작년 6월 론칭했다. 플랫폼을 통해 ´음식점주´와 ´소비자´ 사이를 중개하기만 하는 기존 배달의민족과 달리, ´음식점주´와 ´소비자´ 사이를 직접 구축한 배달센터와 배달기사를 통해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현재 배민라이더스는 주문수의 성장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배민라이더스는 현재 현재 송파, 강남, 동작, 관악 등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달센터와 배달기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연히 우아한형제들의 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투자는 가속화 된다.

 

따라오는 숙제는 비용이다. 배민라이더스는 비용의 숙제를 풀기위해 기존 월급제 라이더에 ´지입 라이더´ 동시 활용을 시작했다.

 

론칭 초기, 배민라이더스는 정규직 라이더 고용과 라이더 4대보험 가입, 감성 배송서비스를 강조했다. 하지만 배민라이더스는 향후 서비스 지역 확장을 위해선 정규직 라이더 고용보다 지입라이더를 활용하는 편이 비용절감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배민라이더스 관계자는 “향후 배민라이더스의 자체 인력은 관리자가 되어 기사들의 배차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효율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 밝혔다.

 

이제 따라오는 숙제는 ´서비스´다. 지입 라이더의 동시활용에 따라 배민라이더스가 론칭 초기 강조했던 ´감성 서비스´는 흔들릴 수 있다. 회사에 소속되어 고정 급여를 받는 ´월급제 기사´와는 달리 배달 건당 돈을 받는 ´지입 기사´는 서비스보다는 많은 주문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전까지 배민라이더스 라이더 교육에 활용했던 자료나 방식을 활용해 새로 활용하는 지입라이더들을 교육하여 서비스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배민라이더스의 고민은 기존보다 물류 비용을 낮추면서도 서비스의 질은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에 있다.

 

김수권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그 부분(감성 서비스)에 대해 회사 측도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가 기존에는 한 가지의 계약형태만을 고집했지만, 라이더들의 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계약 형태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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