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삼성SDS, 물류BPO 떼내 별도법인 만드는 이유

by 엄지용 기자

2016년 06월 21일

 
삼성SDS가 물류BPO 사업부문을 따로 떼내 별도의 법인을 만든다.
 
이와 관련 삼성SDS는 소액주주들의 ‘삼성SDS 물류부문 분할 반대’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21일 밝혔다.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지난 7일과 14일, 삼성SDS 본사에 항의 방문한 가운데 "주가 폭락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사례를 전달하고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배당확대 등 주가 부양에 대한 경영진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SDS는 소액주주들의 요청인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은 지금 실행하기보다 분할 후 보유현금을 M&A;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무상증자는 본질적인 가치의 변화 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부양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대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가치 증대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중 물류사업 분할 이후 ‘물류 전문 경영체제’를 구축하여 신규 물류 분야 진출과 물류기업 M&A;, 실행력 차별화를 위한 자산 취득과 같은 주요 사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 전문 경영체제란 기존 삼성SDS를 분할하여 물류 전문 신규법인을 만드는 개념”이며 “신규 물류 분야 진출은 기존 삼성전자 물량 중심의 물류 BPO 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덧붙여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삼성물산 합병설’에 대해서는 “기존 법인을 두 개로 분할하는 개념이지,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양측이 공식적으로 부인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삼성SDS 측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SDS의 물류부문 분할 및 신규법인 설립은 계열사(삼성물산)간 통합을 준비하는 데 있어 당연히 선행되는 단계”라며 “물류부문 분할 이후 양사의 합병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료= 삼성SDS 주주요청에 대한 회사입장 전문)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다음 읽을거리
추천 기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