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물류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 국토부 장관의 약속

by 엄지용 기자

2016년 06월 15일

물류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 국토부의 약속
초연결 시대, 물류를 넘어야 하는 이유
(사진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발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 정리. 엄지용 기자
 
최근 물류 산업은 물론, 우리 산업 전체에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차, 드론 등 첨단 기술 혁명을 필두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모든 사물이 지능화되고 산업 간의 경계와 구분이 사라지는 초연결 및 융복합 현상은 우리가 익숙했던 사고방식과 산업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놓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유통과 물류, IT를 융합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이끌고 가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구축한 생태계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핀테크 등 금융 산업의 판도까지 바꾸어가고 있다. 범국가적으로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는 독일은 이를 서비스 산업으로까지 확대하여 전 산업에서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 물류 산업과 물류 기업도 이와 같은 거대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적극적인 융복합과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가 익숙해왔던 물류 산업을 ‘넘어서야(Beyond)’한다. 그동안 물류 산업의 서비스는 단순한 수송과 보관이 중심이었다. 그래서 부가가치가 낮았고 물류 산업은 시간이 갈수록 낙후되고 훌륭한 인재도 모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앞서 언급한 제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새로운 첨단 융복합 기술이 등장하면서 물류 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저는 지금과 같은 대혁신의 시대야말로 우리 물류 산업에는 위기가 아니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확신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물류스타트업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들 스타트업처럼 우리 물류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이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혁신에 매진한다면, 물류 산업은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고부가가치’와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첨단 산업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먼저 지금까지 주력해온 B2B시장(기업 간 거래)에서 벗어나 B2C시장(기업/개인 간 거래), C2C시장(개인 간 거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물인터넷과 물류로봇, 드론, 물류 빅데이터 등 신기술에 보다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또한 물류산업이 이종 산업 간 융복합과 첨단기술개발을 통해 신산업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
 

물류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 국토부의 약속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산업간 융복합, 신산업 창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와 제도들을 과감히 개선하겠습니다. 그간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차량 수급을 제한해 온 화물운송시장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 드론도 시험주행과 시범사업을 거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 상용화를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물류, 유통, IT 업종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도시첨단물류단지 선도 사업을 선정하여 금년 상반기 중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하루빨리 통과되어 물류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첨단 물류기술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비즈니스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물류 통계체계 개선, 정보 개방도 확대하겠습니다. 나아가 현행 산업분류 체계를 개편하여 물류 기술·환경·보안 등 유관 업종까지 물류 산업으로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천창조경제센터와 협업하여 올해 4월중 민관합동으로 물류스타트업 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물류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물류산업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물류스타트업과 물류·제조·유통·IT 기업 간의 상생과 협업이 중요합니다.
 
물류스타트업은 창의적 기술과 창조적 아이디어로 물류 산업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물류·제조·유통·IT 기업들과 정부는 물류스타트업들이 개척한 신사업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지원자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물류 산업은 그동안 국가 수출경제를 뒷받침하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습니다만, 이제는 물류 산업이 경제를 뒷받침하던 역할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선도자(Fast-Mover)로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과 여러분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알리바바 회장 마윈은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못해서 어려운 것”이라 말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과감히 도전하고, 새롭게 혁신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 ‘2016 로지스타 서밋’이 물류 산업 전반에 도전과 혁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류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그리고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해당 기사는 CLO가 지난 4월 14일 주최한 로지스타서밋 2016(부제 : 물류를 넘어, Beyond Logistics)에 참석한 연사 발표를 정리한 것입니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다음 읽을거리
추천 기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