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구글로 대표되는 미국 IT업계의 총아들이 차세대 물류 서비스 시장에서 맞붙었습니다.
불과 3년 전, 장난감 수준의 이벤트라고 생각했던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아마존이 배달 상품을 배송하겠다고 밝힌 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배달 도중 격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부터 ‘항공 규제에 걸릴 것이다’, ‘추락의 위험이 해결되지 않는다’ 등등 다양한 논쟁이 시작됐지만, 결과만 말씀드리면 미국 사회는 상용화에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마존이 벌이는 일은 늘 상상을 초월합니다.
구글도 이미 포장 배송을 포함한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이 사업의 책임자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로봇 엔지니어 출신의 루빈 부사장은 인간을 반복된 노동에서 해방시키자는 신념으로 로봇 상용화를 구상해 왔습니다. 그의 주도 하에 구글은 3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오토퍼스(Autofuss)’과 ‘봇앤드돌리(Bot&Dolly)’, ‘홀롬니(Holomni)’, ‘인더스트리얼퍼셉션(Industrial Perception)’, ‘레드우드로보틱스(Redwood Robotics)’, ‘메카로보틱스’(Meka Robotics)와 일본 업체인 ‘샤프트(Schaft)’ 등 로봇 관련 업체 8개를 인수했습니다.
정보기술(IT)은 물론이고 제조업이나 유통업, 농업, 문화산업 모두 아마존과 구글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산업의 아마존화(Amazonization)와 구글화(Googlization)가 진척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 소비자의 10%가 지난해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구입했고, 이 사이트에서 파는 식료품으로 식사를 해결할 만큼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최신형 TV나 컴퓨터를 아마존을 통해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족’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세계 인터넷 이용 인구는 20억 명. 온라인 쇼핑몰 시장규모만 8조 달 러(원화 9200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게 있어 ‘택배(물류)’는 혁신 분야의 메인 테마가 된지 오래입니다. 이는 곧 오프라인 소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가 제품을 소비자에게 실시간 전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마존과 구글이 ‘무인 택배 상용화’에 먼저 앞장서려는 이유 중 하나인 것이죠.
아무래도 세계 최대 ‘검색왕 구글’과 ‘온라인 유통왕 아마존’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혹은 자신들이 변화에 적응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안일하게 대처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웹마저 진부해지고 모바일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속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 해 기업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또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할까요? 구글 vs. 아마존. 산업계 포식자이자 파괴자인 두 IT기업이 앞으로 어떤 변화의 터널을 통과하게 될까? 이들의 ‘은밀하고, 위대한 통찰력’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CLO 창고지기 김철민 기자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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