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간 국가물류계획 토대, 국가물류기본계획(안) 발표
산업간 융합시대, 생활물류 및 물류스타트업 대두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가물류기본계획(2016-2025)(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가물류기본계획은 매 5년마다 10년 단위 계획이 수립, 발표되며 향후 10년 간 국가물류계획의 토대가 된다.
국가물류기본계획(2016-2025)은 ‘창조적 혁신과 지속가능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4가지 정성적 목표(신성장동력 창출, 미래대응 역량강화, 국가경제 발전, 국민생활 지원)와 2가지 정량적 목표(물류경쟁력지수 10위권 진입, TOP5의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로 구성됐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전략으로는 7가지가 있다.
세부전략에는 생활물류 육성 및 물류스타트업 지원 사항이 포함돼 있다. 이는 해외를 넘어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산업간 융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유통과 물류의 융합에 있어 핵심키워드는 ‘전자상거래’다. B2B를 기반으로 탄생한 물류산업이 고객 중심의 O2O, 옴니채널 물류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 날 공동으로 주제발표를 맡은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B2B에서 탄생한 물류가 B2C, C2C, M2C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1인 및 2인 소형가구 증가로 소량 다품종 물류, 편의물류, 생활물류가 각광받을 것”이라 예측했다.
(사진 : 국가물류기본계획(2016-2025)(안) 세부전략. 물류스타트업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물류기본계획에는 기업유형별 맞춤형 지원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는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구분하여 해당 기업들의 니즈에 맞춘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물론 조직간 협업체계 또한 구축할 전망이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수직적, 수평적 협업구조 구축을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견 물류기업을 연결할 것”이라며 “물류, IT, 유통, 제조기업들이 산업을 넘어 연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산업간 융합시대의 도래로 인한 IT, 유통기업의 물류사업 진출과 물류스타트업의 성장은 물류산업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국가물류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이상일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 과장은 “최근 물류산업에는 신생 스타트업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IT, 금융 등 산업간 융복합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 시대에 필요한 물류의 미래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물류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국가물류기본계획(2016-2025)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수정, 반영되어 내년 3월 공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