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타트업 (Start-up)
그저 내버려두기라도 - 글. 김도현 (p.10)
우리나라의 경제는 대기업을 성장 동력 삼아 성장했고, 근면성실과 일사불란을 중요한 노동가치로 삼아왔다. 그러나 대기업은 고전하고 있고, 사회는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가 처한 문제의 본질을 다시 묻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닐까. 기업들은 직원들의 최저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하고 그에 맞춰 CEO의 연봉까지 90% 삭감한 ‘그래비티 페이먼트’의 사례처럼 극변하는 환경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려우면 적어도 스타트업을 ‘나부랭이’로 치부하지 않는 것, 그것마저도 어려우면 그저 ‘내버려두기’라도 하는 것. 그것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 유통 (Distribution)
내 집안의 피팅룸. 라운지에프의 ‘데이터 옴니채널’ - 글. 엄지용 (p.16)
라운지에프는 인디 브랜드 온라인 편집샵이다. 대중적인 브랜드와 달리 특색 있는 인디 브랜드에 대한 시장 규모는 크지 않다. 라운지에프는 이런 ‘니치마켓(niche market, 틈새시장)’ 브랜드를 모아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창업 3년만인 이 회사가 배포 좋게도 처음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남들 다 떠드는 거창한 빅데이터가 아닌 페이스북 좋아요 등의 소소한 데이터 과학을 통해 옴니채널을 구축하려는 스타트업 라운지에프를 소개한다.
3. 공급사슬물류 (Supply Chain Logistics)
순환유통과 착한물류. 나눔의 되살림 ‘아름다운 가게’ - 글. 이영재 (p.20)
아름다운가게는 자신에게 필요 없지만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기증하면 ‘되살림’ 과정을 거쳐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순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증문화와 재사용물품 사용에 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은 재사용물품 기증과 소비의 증가를 불러왔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아름다운가게의 순환유통사업을 성장시켰다. 아름다운가게는 기증량 기준으로 지난 2002년 5만 점에서 시작해 2014년에는 약 1600만 점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순환되는 상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의류, 도서, 잡화류가 유통된다. 순환유통과 착한물류로 나눔의 되살림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의 유통물류 현장을 다녀왔다.
4. 온디맨드 (On-demand)
플랫폼 공룡의 딜레마 - 글. 김철민/엄지용 (p.68)
다음카카오가 적극적인 인수합병 추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케이큐브벤처스 인수 이후 셀잇, 록앤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카닥을 연이어 인수합병하면서 ‘온디맨드’ 합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밌는 것은 이렇게 다음카카오가 접근하고 있는 업체 중에는 ‘배송’ 영역을 포괄하고 있는 스타트업 또한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 배달 등 새로운 사업 진출에 대한 업계의 예측에 신중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다음카카오의 온디맨드 합병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5. 마케팅 (Marketing)
마케팅 시대. 물류 서비스에도 브랜딩이 필요할 때 - 글. 김영석/주지원 (p.86)
‘브랜드화’는 흔히 재화의 마케팅에 국한된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 제품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당연히 서비스 산업에 포함되는 ‘물류산업’에서도 브랜드라는 개념이 적용될 수 있다. 물류 서비스의 브랜딩을 이해하기 전에 ‘서비스 오퍼링(Service Offering)’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오퍼링은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가시화하여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개념으로 일종의 ‘서비스차림표’라 할 수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 CEVA, DHL, 그리고 CJ대한통운의 사례를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브랜드’로 가시화한 물류기업들의 서비스를 살펴보자.
6. 공급사슬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
광복 70년,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생각한다. - 글. 박승범 (p.92)
한국 제조업의 위기라는 말이 요즘처럼 곧이곧대로 들릴 때가 없었다. 이러한 말이 날때마다 흔히 되풀이되는 대안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자”. 대체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무엇일까. 요즘 같은 기술 평준화 시대에 기존 산업의 R&D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은 이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런 고부가가치 시대의 대안으로 ‘공급망 관리’가 대두됨은 어떤가 생각해본다. 공급망 관리는 사람과 기업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기에 쉽게 되는 것이 아니며, 남이 한다고 그것을 베끼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공급망 관리에 관한 한 우리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