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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초보 직구족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by 엄지용 기자

2014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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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의 빅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시간 기준, 오는 28일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현지 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들까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새롭게 직구를 준비하고 있는 신규 직구족들을 위한 3가지 팁을 준비했다. 사실 초보 직구족의 시장 진입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직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다. 때문에 먼저 직구 배송구조를 알고 사실 직구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부터 확립해야 한다. 또한 비용, 시간 측면에서 각각 장단점이 있는 배송구조를 이해하고, 자신이 주문하는 업체 특성에 맞는 배송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해외직구를 하면 필수적으로 거치는 ‘배송 대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국내 배송대행 업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4군데 배송 대기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주문하는 상품의 특성에 따라서 어떤 배송 대기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보다 안전한 직구를 위한 팁들을 준비해봤다. 상품주문 전에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해외 판매자를 선택하고 안전하게 한국까지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1. 직구? 어렵지 않아요!

직구 배송구조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하자!

처음 직구를 접하는 사람들은 대개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생소한 외국어로 구성된 사이트에서 내가 주문을 할 수 있을까? 만약 주문을 하더라도 내가 주문한 상품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실 직구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고 쉽다. 막상 알고 보면 한국에서 주문하는 것과 큰 차이도 없다. 이런 직구의 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익히 알려져 있는 ‘배송대행지 배송 구조’이다. 직구족들 사이에서 ‘배대지’ 라는 줄임말로 일반화된 배송대행지는 한국으로의 배송대행을 위해서 미국에 입지한 물류센터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배대지를 운영하는 배송대행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자국 내 운송을 원칙으로 하는 해외 온라인샵들을 대신해서 한국까지의 배송을 책임진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들의 배송은 대개 화물 보험, 추적, 관부가세 납부 등 부가서비스를 포함한다. 최근에는 배송은 물론, 원하는 상품을 찾아서 구매까지 대신해주는 구매대행 서비스를 등장하는 대행업체까지 등장해서 신규 직구족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있다.

두 번째는 ‘해외 직배송 구조’이다. 한국의 직구족들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자체적으로 특송 업체를 통하여 한국까지 배송을 책임지는 해외 온라인샵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배대지 운영 업체를 통해 이중으로 배송대행 서비스 신청을 해야 하는 ‘배송대행지 배송 구조’의 번거로움을 극복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 번의 주문으로 바로 배송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다. 또한 미국내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빠르면 3일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사이트에 따라서 직배송 운송료가 배대지를 통한 배송료보다 비쌀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비교를 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오픈마켓 이베이의 일부 셀러들, 그리고 의류 전문샵 샵밥(shopbob), 생활용품샵 아이허브(Iherb) 등이 해외 직배송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배송대행지 배송 구조 해외직배송 구조

2. 배대지 선택학 개론

서로 다른 위치에는 이유가 있다.



해외 쇼핑몰의 경우 자국내 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곳이 많다. 비록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주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만큼 미미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대지는 대부분의 해외직구에서 필수로 사용하게 되는 경유지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배송대행 업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CA), 뉴저지(NJ), 오레건(OR), 오하이오 주 델라웨어(DE)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해당 위치에 입지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사실 미국 내에서는 주(州)간 상품 이동에 세금(Sales Tax)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4개의 주들은 특정 상품에 대한 미국 내 세금 면제와 같은 직구에 필요한 특별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배송대행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에 배대지를 배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장소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각각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문 상품의 특성에 따라 현명한 배대지 선택이 필요하다. 배대지의 특성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 캘리포니아(CA)

사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 세금 면세 혜택은 없다. 대신 다른 주들이 부피, 중량을 동시에 고려하는 운송 요율을 사용하는 반면, 캘리포니아 주는 중량만을 고려한 요율을 사용한다. 때문에 중량 대비 부피가 큰 화물의 경우 캘리포니아 주의 배대지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 5회 일정한 스케쥴에 따라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많아 배송시간이 다소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 뉴저지(NJ)

직구 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류, 신발에 한해 미국 내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해당 상품 구입 시 유리하다.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주 5회의 한국으로의 항공편이 존재하고, 인근에 많은 쇼핑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내 배송 또한 다른 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빠르다.

▲ 오레건(OR) / 델라웨어(DE)

오레건과 델라웨어는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서 미국 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류, 신발을 제외한 품목은 오레건이나 델라웨어의 배대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을 발송하는 유통업체가 동부에 있으면 델라웨어(DE)를, 서부에 있으면 오레건(OR)의 배대지를 활용하는 것이 미국 내 운송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3. 직구배송을 보다 안전하게!

해외배송 사기? 이제는 무섭지 않아요!

해외직구를 하는 고객의 니즈는 대개 싼 가격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운송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한 배송이다. 기쁜 맘으로 직구배송을 하고 제품이 한국에 도착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막상 온 것은 전혀 엉뚱한 상품이거나 파손된 상품이면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이런 화물 배송의 신뢰성 문제는 우리나라 쇼핑몰에서도 산재하고 있는 위험이기도 하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해외직구시장에서는 한국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에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https를 확인하라.

해당 웹사이트가 깨끗하고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는 흔히 알고 있는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에 SSL(Secure Sockets Layer)이라는 월드와이드웹 브라우저와 웹 서버 간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기 위한 업계 표준 프로토콜이 적용된 것이다. 때문에 'https'로 처리된 사이트는 정보교환 과정이 암호화되어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것을 의미한다.



▲ 신뢰도 포탈을 이용하라.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업체라고 해도 모든 샵들이 https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쇼핑을 원하는 사이트에 https가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외부 포탈을 사용하여 해당 사이트의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미국에는 해당 사이트의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는 포탈이 여러 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스캠어드바이저( www.scamadviser.com) 가 있는데 해당 포탈은 미국내 인터넷샵들의 신뢰도는 물론, 해당 회사의 위치, 대략적인 코멘트까지 알려줌으로 현지 사이트를 잘 모르더라도 안전한 직구를 위한 사이트 선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guitarcenter



왜 그들은 직구에 주목하는가?

직구를 향한 그들의 의미 있는 도전

블랙프라이데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미 지난주부터 미국 포탈 블랙프라이데이닷컴을 비롯해 이베이(Ebay), 갭(GAP) 등 현지 업체들은 일찌감치 쿠폰 발행 등 마케팅을 시작하며 고객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11번가, 신세계몰 등 국내 업체들 또한 현지와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파격적 할인을 통해 해외 직구로 인한 고객 누출을 막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 IBM은 금일 '2014년 미국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에 대한 분석‘을 발표하여, 추수감사절 기간 닷새 동안 온라인 매출이 15% 증가하고, 모바일 검색은 전체 온라인 트래픽 중 48.2%를 차지해 온라인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이런 추세가 멀리 바다 건너 한국까지 전파되어 신규 직구족들의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굳이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더라도, 직구는 2014년을 휩쓴 핵심 트렌드로 언급되고 있다. 2010년 단지 210만 건에 불과했던 직구건수는 2014년 1,800만 건을 돌파했다. 이것은 13년 직구 1조 원 시대 돌파 1년 만에 2조 원에 육박하는 2배에 달하는 급성장을 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직구가 2014년 급격한 성장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교수는 직구가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으로 국내에서 팔지 않는 제품, 혹은 팔더라도 값비싼 제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런 직구족들의 증가는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기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배대지 운영업체들은 보다 전문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기존 시장에 선진입한 몰테일 같은 업체는 물론, CJ대한통운, 한진, 그리고 범한판토스에 이르기까지 물류기업들이 직구사업에 진출한 것은 어떻게 보면 필연이라 볼 수도 있겠다.

앞서 언급한 직구 프로세스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직구에서 물류는 떼려야 뗄 수 없다. 미국 내 유통업체부터 배송 대기지까지의 내륙운송은 물론, 배송 대기지에서 한국까지의 국제운송까지 동반되는 까다로운 물류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끌려 직구족이 되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그들이 관심 갖는 것은 멀리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이 그들의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이다. 이것이 기존 배대지 운송업체들이 보다 안전한 물류 프로세스 설계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이다. 또한 효율적인 물류 프로세스 운영에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물류업체들이 직구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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