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유럽號’ 닻 올린다
글로비스, 내년 유럽형 쏘나타 해운업 수혜
범한, LG전자 현지생산 확대로 판매물류 주력
대한통운·한진, 의류·잡화 등 국제택배 상품 개발
[로컬경제] 국내 물류기업들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져올 물량특수 등 유럽발 훈풍에 닻을 올릴 태세다.
8일 대한통운, 한진, 글로비스, 범한판토스 등 주요업체들은 한국과 유럽을 오갈 교역물량 증가로 하역, 보관, 운송 등 수출입 물류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등 그룹사 영향으로 유럽특수가 예상된다. 당장 내년부터 유럽형 쏘나타가 현지공장이 아닌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할 계획으로 글로비스는 해운 등 완성차 수출물류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글로비스는 러시아, 체코, 터키 등 5개 유럽법인을 운영 중이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전역에 자동차 판매물류를 수행 중이다.
베네룩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곳곳에 해외법인을 마련한 범한판토스는 유럽 내 판매물류 증가를 기대했다. 화주인 LG전자가 2015년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에 7000만달러를 투자해 백색가전 생산을 늘릴 계획으로 현지 철도, 육상운송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독일에 해외법인을 세운 대한통운은 EU운송면허를 취득, 유럽 전 지역에 운송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독일 유럽법인을 통해 대한통운은 육상운송, 해상항공포워딩(주선업) 및 수출입 무역서비스, 국제택배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진은 유럽 항공노선에 대한항공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트럭킹(Trucking), 국제택배 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내에서 해외구매대행 등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추세에 있어 신속성과 정시성을 겸비한 국제택배 상품특화 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철폐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하역, 보관, 운송 분야가 호황이 예상 된다”며 “유럽산 의류, 잡화 등 해외쇼핑몰을 통한 국제택배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7월 한·EU FTA가 잠정 발효되면 양측 간 통관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화주와 물류기업에게 직간접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형 물류업체들은 유럽법인과 지사를 통해 현지 화주들과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내륙운송 등 현지 물류망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범한, LG전자 현지생산 확대로 판매물류 주력
대한통운·한진, 의류·잡화 등 국제택배 상품 개발
[로컬경제] 국내 물류기업들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져올 물량특수 등 유럽발 훈풍에 닻을 올릴 태세다.
8일 대한통운, 한진, 글로비스, 범한판토스 등 주요업체들은 한국과 유럽을 오갈 교역물량 증가로 하역, 보관, 운송 등 수출입 물류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등 그룹사 영향으로 유럽특수가 예상된다. 당장 내년부터 유럽형 쏘나타가 현지공장이 아닌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할 계획으로 글로비스는 해운 등 완성차 수출물류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글로비스는 러시아, 체코, 터키 등 5개 유럽법인을 운영 중이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전역에 자동차 판매물류를 수행 중이다.
베네룩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곳곳에 해외법인을 마련한 범한판토스는 유럽 내 판매물류 증가를 기대했다. 화주인 LG전자가 2015년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에 7000만달러를 투자해 백색가전 생산을 늘릴 계획으로 현지 철도, 육상운송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독일에 해외법인을 세운 대한통운은 EU운송면허를 취득, 유럽 전 지역에 운송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독일 유럽법인을 통해 대한통운은 육상운송, 해상항공포워딩(주선업) 및 수출입 무역서비스, 국제택배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진은 유럽 항공노선에 대한항공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트럭킹(Trucking), 국제택배 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내에서 해외구매대행 등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추세에 있어 신속성과 정시성을 겸비한 국제택배 상품특화 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철폐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하역, 보관, 운송 분야가 호황이 예상 된다”며 “유럽산 의류, 잡화 등 해외쇼핑몰을 통한 국제택배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7월 한·EU FTA가 잠정 발효되면 양측 간 통관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화주와 물류기업에게 직간접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형 물류업체들은 유럽법인과 지사를 통해 현지 화주들과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내륙운송 등 현지 물류망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