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없는 ‘채용설명회’
물류관리사만 특혜(?), 일반인 배제 '논란'
[로컬경제] 국토해양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김진일)가 실시하는 물류분야 채용설명회가 물류관리사를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돼 빈축을 샀다.
협회는 물류분야 전문직 채용이어서 참가대상을 제한했다는 주장이지만 국비지원 사업에 일반인을 배제시킨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학생 양OO씨(28)는 “물류기업 채용설명회라는 이유로 물류관리사가 아닌 일반 취업준비생들에게 행사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형평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부족과 장소문제로 사업운영에 애로가 많다”며 “올해도 40명 모집에 53명이 몰려 모집신청 하루만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에 대한 공지는 협회 홈페이지와 물류관리사, 물류동호회 회원들에게 문자서비스(SM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시했다”며 “향후 일반인들에게도 채용설명회를 알릴 수 있도록 예산편성을 늘리고, 제도보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물류업체 인사팀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사업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감각이 우수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며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했다고 해서 입사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CJ그룹 물류사인 CJ GLS, 동원그룹 계열인 동원LOEX, 한솔그룹의 한솔CSN 등 3개 업체가 참여해 각 기업에 대한 소개와 채용일정 등을 설명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