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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물류업 "Again 중동특수" (4)

by 콘텐츠본부

2010년 08월 09일

기고 -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연구실장)

‘해외 플랜트’ 물류, 국적선사 비중 확대해야

중동 이어 해외 곳곳 중량물운송 지속적 증가 전망
중량물 운송기획과 선대운항 전문 인력 양성해야

작년 하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인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플랜트 건설이 재개된 덕분이다. 중동의 플랜트 건설시장은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65년 이후 2010년 6월까지 총 3857억 달러의 수주실적 가운데 중동지역이 61%로 2,363억 달러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1908억 달러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건축과 토목이 뒤를 잇고 있다.


작년 말 186억 달러규모의 UAE 원전 수주를 포함해 중동의 플랜트 건설 수주가 급성장해 올 상반기 총 수주실적 364억 달러의 84%인 308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플랜트 설비별로는 발전과 담수시설의 수주가 대부분이며(70%), 해양플랜트가 14%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
대로 가면 올해 목표인 총 700억 달러 이상의 해외건설 수주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플랜트는 50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동의 플랜트 건설 급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다시 80달러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내년에도 85~108달러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동 산유국의 석유, 가스 관련 프로젝트는 물론 원유고갈 이후를 대비한 각종 프로젝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화 약세를 이용한 유럽 기업의 저가 입찰로 우리 기업의 수주 여건은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근 플랜트 건설이 본격화 되고 있어 대형 철구조물과 강관, 빔 등과 같은 중량화물 수송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플랜트는 거의 국내 포워더가 수송을 책임지고 있지만 해상운송은 대체로 외국선사가 맡아 왔다.


국적선사가 중량화물 수송을 위한 선대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중량화물 운송은 네덜란드(점보쉬핑)와 독일(SAL, 리커머스)이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중량화물 선대의 운항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국적선사는 올 들어 현대상선과 STX팬오션 등을 시작으로 중량화물 선대를 갖춰나가고 있다.


중량화물 수송은 프로젝트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므로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다. 수송수요의 변동성이 있으나, 중량화물이 없는 때에는 일반화물선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어느 정도 위험관리도 가능하다.


향후 중량화물 수송은 중동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시아 지역의 자원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이들 지역의 플랜트 건설이 활성화될 것이다. 또한 자원 민족주의로 현지에서 자원개발과 제품을 생산하는 일체형 자원개발 플랜트 시설과 심해 자원개발을 위한 플랜트 건설이 늘어나 중량화물 수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은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 플랜트의 해상운송에 대한 국적선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량화물 수송 선대를 조속히 확충해야 할 것이며, 선박을 확보하고 운영하는데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필요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중량화물 운송기획과 선대운항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 ‘프로젝트 물류’를 위한 특화된 단기 집중교육을 통해 인적자원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콘텐츠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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