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건 경쟁 , “ 사업권 확보 못하면 지분이라도 ”
4 강 ( 대한통운·한진·선광· PSA) 4 중 (KCTC ·세방· E1 ·영진공사 ) 체제
GTO 혹은 글로벌 선사와 연계 성사가 분수령 될 듯
인천 신항과 기존항 ( 내항 , 남항 등 ) 의 물류 서비스 경쟁력 격차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 가운데 인천 신항 운영사업자 선정에 업계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현재 인천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하역사들을 비롯한 다수 사업자들은 신항 사업 진출에 정말로 목을 걸어야 할 상황이고 , 운영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사활을 건 물밑 움직임도 이미 시작된 상태다 .
"무조건 신항으로 간다"
부두운영 사업은 일반적으로 하역 서비스로 현재 인천항에 사업장을 둔 하역 사업자들은 예외없이 ' 무조건 신항으로 가야 된다 ' 는 생각이다 .
사업은 못한다 해도 적어도 운영사 지분 참여는 해야 하고 , 운영사업과 어느 쪽으로도 관련을 가질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사업자들이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언제든 손을 잡을 수도 있는 , 잠재적 경쟁자이자 협력사라는 매우 애매한 관계다 .
현 시점에서 항만 정보통이나 호사가들 사이에 돌고 있는 얘기를 정리해 보면 운영사업권 수주전은 ‘4 강 4 중 ’ 의 판세로 비쳐지고 있다 .
4 강과 4 중 모두 인천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업자들이란 업계의 열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대한통운·한진·선광· PSA 등 내항과 남항의 컨테이너 하역사들이 4 강 . KCTC ·세방· E1 ·영진공사와 우련통운 등 중견 하역사들은 4 중으로 분류된다 .
누가 어디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 격변기를 맞을 지역 하역사들의 미래는 어찌될지 같은 사안이 초미의 관심사다 .
최근 몇년 동안 전 세계 곳곳의 항만에서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터미널 오퍼레이터 (GTO) 와 세계 수위권 선사 관계자 다수가 인천항을 찾아 신항 사업계획을 청취하고 돌아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 .
4 강과 4 중 업체들 중 어딘가가 세계적 네트워크와 거래선을 가진 GTO 나 대규모 선단을 운용하는 선사와 손을 잡는다면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반면 외국 유명 기업이라고 무턱대고 한 수 접어줘선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 자본과 기술 , 노하우 투자를 정말 확신할 수 없는데 기회를 준다면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만 키워줘 오히려 국내 물류산업과 기업들의 성장만 가로막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
사업계획 심사 기준을 둘러싼 이런 팽팽한 논리 대결은 사업자 선정 절차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10 월에 선정기준이 확정돼 입찰공고가 나고 , 올 2 월 ~3 월 사이에 사업계획 접수와 평가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
하지만 평가기준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입찰공고가 3 월쯤으로 예견되고 있지만 , 그나마 잠정적이라는 단서가 붙어 아직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한편 , 인천항 최초의 본격 배후물류단지로 만들어지고 있는 아암물류단지 조성 사업도 올해 본격화된다 .
물동량을 끌어들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본격 항만 배후 물류단지에 걸맞는 방향과 내용으로 진행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 제대로된 배후 단지가 존재하느냐는 항에 얼만큼의 화물과 돈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를 가를 관건이기 때문이다 .
아암물류단지에 굴지의 기업들이 투자·입주하고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벌이게 된다면 적어도 인천항 전체에 선순환 사이클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신항이 운영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대로 된 배후 물류기지를 가진 남항도 나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 이는 다시 내항 기능정비와 활로 모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다 .
작년 연말 , 국내 유수 식품가공물류 기업들과의 MOU 체결로 푸드존 조성 구상에서 일정한 진전을 본 인천항만공사는 추가로 이 단지에 일본 기계·전자부문 기업들의 부품물류센터와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집배송센터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
인천신항 건설사업에 대해
인천신항 건설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서남쪽에 첨단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만드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 2012 년까지 4 조 5 천억원을 들여서 6 선석의 부두를 만들고 대규모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게 전체 사업의 Ⅰ -1 단계 계획 . 부두는 2 개 터미널로 나뉘어 가동되며 , 운영사 선정은 사업계획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이 터미널을 움직일 회사를 정하는 일이다 . 부두는 20 피트 규격의 컨테이너 박스 8 천 개를 한번에 싣는 배를 붙일 수 있는 4 천 TEU 급 1 선석을 포함 , 총 6 선석 (5 선석은 2 천 TEU 급 ) 으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