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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통권58호(2015.3)를 읽고

by 콘텐츠본부

2015년 04월 14일

4월 독자후기

신(新)패러다임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변화의‘처방’이 필요할 때

만년 IT업체로만 남을 것 같았던 구글이 공급사슬관리에 뛰어들기 시작했으며, IT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전자상거래업체‘아마존’도 사실상 물류기업으로 봐도 무방한 시대가 다가왔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투자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와 달리 아직 대한민국은 변화를 받아들일 물적, 심적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듯하다.



최근 서울시에서 벌어진 ‘우버’사태, 그리고 이번 CLO 3월호를 보며 이런 나의 생각은 확신이 됐다. 스마트폰 앱 기반 혁신적 운송서비스‘우버’의 한국지사는 지난달 10일 국토위에서 발의한 우버금지법에 의해 전면 마비됐으며, 동시에 우버 한국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또한 시작됐다.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규제한 꼴이 된 것이다. 이번 CLO에서 소개한 스타트업의 미래도 그렇지 않을까. 스타트업들이 라스트 마일, C2C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하여 규모를 키우게 되면 전통 기업들과 경쟁 구도를 가지게 될 것을 불 보듯 뻔하다.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마치‘우버’처럼 관련법을 들이밀면서 스타트업을 압박하고 결국엔 퇴출시키지 않을까.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자신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은 경쟁체계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 때문에 더 나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이런 사소한 변화 하나, 하나가 물류 시장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정치인, 정부, 화주, 운송업체, 일반 소비자 누구를 막론하고 ‘새로운 것’이가져올 파장에 대비할 준비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개개인이 가진 생각의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 유철민 )


역최적화, 기존 공급사슬을 유지하면서, 빠른 배송을 위한 최적의 공급사슬 찾기

CLO 3월호에서 다룬‘구글’과‘스타트업’들은 모두 고객의 시간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달 스타트업은 기존의 배송 네트워크로 충족시키기 어려운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구글 또한 최저가 검색 기능과 빠른 배송을 실현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존의 물류 네트워크와 시스템들이‘비용절감’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물류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새로운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양상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은 구글과 스타트업처럼 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고, 둘째는 기존의 것들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면서 부분적인 변화만으로 새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방법이다. 아마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본, 기술 등의 제약으로 인해 두 번째 방향을 선택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수학문제에 비유해보자.



구글과 스타트업의 경우는 전혀 새로운 답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의 경우는‘고객들의 수요’를 최대한 답에 맞출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고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후자의 경우와 같이 답에 맞게 문제를 변형하는 것을 ‘역최적화’라고 한다. 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자원의 차이로 인해 모든 기업이 구글이나 스타트업의 행보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의 부분적인 수정’을 목표로 하는 역최적화는 더 친근한 개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역최적화는‘가장 적은 변화로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수정하라’는 답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새로운 혁신을 공급사슬에 접목시키는 것만이 답일까? 공급사슬은 얼마나 바뀌어야 하는 걸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역최적화’기법은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다.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OR 전공 박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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