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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글로벌 CSV 물류 파트너가 되다

by 신승윤 기자

2020년 09월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펼치는 물류 CSV/CSR 전략 사업은?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다

경험 및 풍부한 네트워크 기반 "공유 가치 창출 위한 교두보" 될 것

 

글. 신승윤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이하 KOTRA)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으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창출을 적극 지원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그 기관명에서도 알 수 있듯, KOTRA는 무역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해외수출기업들의 안정적인 사업영위를 위해 KOTRA가 집중하고 있는 별도의 물류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이다. 그리고 국내 CSV 기업 및 조직이 이 해외물류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히 해외진출에 도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수요자 중심 시장에 대비하는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

 

KOTRA의 ‘해외물류네트워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현지 물류를 지원, 수요자 중심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끝없이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해외 현지로의 물량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시장의 수요가 있어도 재고가 부족해 판매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 KOTRA 해외물류네트워크

 

관련해 지난 4월 8일, 대통령 주재 관계부처 합동 ‘제4차 비상경제회의 수출활력 제고방안’에서는 수출물류 애로 해소방안으로 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기존 12개국 22개소에서 79개국 119개소로 결정했으며, 보관, 포장, 입출고, 배송 등 현지 물류비용 70%에 대한 국고 지원이 결정됐다.

 

이처럼 KOTRA는 긴 역사만큼 막강한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물류네트워크 사업만 해도 올해 17년차를 맞이한 역사 깊은 사업이다. 현재 총 188개 협력 물류회사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출 중‧소기업과 공동물류센터 사이에서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구축을 가능케 한다.

▲ 대통령 주재 ‘제4차 비상경제회의 수출활력 제고방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엄선된 현지 물류 기업을 파트너로 삼을 수 있음과 동시에 현지 물류기지를 확보해 물류시간 단축 및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바이어의 주문과 요청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음과 동시에 바이이어의 재고 부담을 덜어줘 협상력이 증가한다. 그만큼 시장 수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또 현지 협력 물류회사 입장에서는 KOTRA를 통해 꾸준히 유망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누가,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은 중소‧중견기업만을 위한 서비스로 직수출에 따른 물류비가 부담되거나, 신속한 남품시스템의 부재로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이커머스 시대에 발맞춰 아마존, 알리바바 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진행 중이거나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수입대행을 통해 창고보관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기업도 신청 가능하다.

▲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 물류 지원

 

지원 내용으로는 해외 현지 창고 보관 및 입출고와 포장, 배송, 반품, 통관, 수입대행 등을 포함한 풀필먼트 서비스가 있다. 그 중에서도 물류창고 내 보관은 필수이며 그 외에 통관, 수입대행, 배송 등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1개 사당 최대 5개 지역까지 신청가능하며, 신청사의 물류기 절감 및 현지 물류 최적화를 위한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국내물류와 국제운송은 기존 이용하던 포워더를 계속 이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현재 기업분담 비중은 30%, 국고분담 비중은 70%이기 때문에 신청사의 참가비가 600만 원일 경우 국고지원금 1400만 원을 더한 한도 총액 20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 서비스별 세부지원항목

 

해외물류네트워크, CSV를 만나다

 

가운데 최근 KOTRA는 해외물류네트워크사업을 통한 공동물류지원 서비스를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확장했다는 소식이다. 현지 물류지원이 필요한 사회적경제기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해 온라인 유통망 입점 등 B2C 마케팅사업과 더불어 물류 연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경제는 시장원리주의의 피치 못할 한계로 인해 발생한 소득양극화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고자 공동체 원리에 입각한 영리활동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다. 상호 간의 연대와 협력 등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서비스 확충 및 복지 증진, 지역공동체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의 모든 경제적 활동을 뜻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은 해당 경제적 활동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 사회적경제기업의 종류(출처: 두산백과 자료 재편집)

 


사회적경제기업은 그 자체로 양극화, 불평등, 일자리,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 활동을 영위하기 위한 조직이다. 즉, 공유 가치 창출을 위한 조직이며, 기존 사업을 영위하며 별도의 CSV 활동에 나서는 것이 아닌, 기업 전체의 목표와 비전이 가치 창출을 향하고 있다.

 

관련해 KOTRA는 해외진출 및 해외진출 시 현지에 독자적 물류센터 구축이 어려운 사회적경제기업의 수출물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로 공동물류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CSV 사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CSV 해외진출 성공사례

 

KOTRA의 사회적경제기업 대상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통해 ‘전남수출기업협동조합’은 미국 수출 실적을 약 9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었다.

 

2015년 설립해 조합원 수 24개를 보유한 전남수출기업협동조합은 구운 유과와 쌀국수를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구운 유과는 국내산 우리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식품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아 유지산패 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전통 과자이며, 쌀국수 또한 국내산 쌀을 활용해 간편 식사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 전남수출기업협동조합

 

2019년 미국 수출실적 8737달러(한화 약 1036만 원)을 달성한 바 있는 전남수출기업협동조합은 2020년부터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에 참여해 워싱턴무역관의 지원을 받았다. 이후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하여 재고를 보관하는 등 물류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였고, 그 결과 2020년 6월 기준 미국 수출실적 7만6193달러(한화 약 9040만 원)를 달성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약 9배를 달성할 수 있었다.

▲ 해외공동물류센터와 함께 9배 매출 성장을 이룬 구운유과

 

권승면 KOTRA 유망기업팀 과장은 “중소기업 및 사회적경제기업이 해외수출에 있어 가장 힘겨워 하는 부분은 첫 째 적기에 적절한 물량을 보유해 판매하는 것이고, 둘 째 현지에서 직접 창고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 2가지는 공교롭게도 현지 바이어들이 항상 요구하는 사항이며, 이를 갖추지 못하면 ‘수출 중단’에 이르러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수요자 중심 시장에서는 이 문제가 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공동물류센터는 KOTRA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 2가지 모두를 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 가치 창출을 위한 교두보

 

KOTRA는 수십 년간의 조직 역사와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종 CSV 사업의 해외진출을 다방면으로 돕는 중이다. 이는 물류에 국한되지 않으며, 개발협력실 내 글로벌 CSR/CSV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KOTRA 글로벌 CSR/CSV 사업 유형

 

대표적인 예로 여성위생용품 기증 사업이 있다. 아프리카 현지에 여성위생용품을 기증하면서 현지 위생 보건에 기여하고, 용품 제조 기업에게는 수출확대 기반을 확보 및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킹 확대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후 제조 기업은 남아공 현지 대형 유통망과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얻었으며, 직접 제조공장을 설립해 현지 일자리 및 인프라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KOTRA는 해외 기술‧경영학교 운영,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유휴장비 이전 및 기술 전수 사업, 해외 제조 공장 설립 및 일자리 창출 사업 등 꾸준히 CSR/CSV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방식 또한 금액 지원과 더불어 컨설팅, 현지 파트너 연결, 홍보 및 마케팅 등 다양하다.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으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 이념에 따라 KOTRA 또한 공유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아래 지금도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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