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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도시 부산, '연결의 기술'로 한계 넘어라

로지스타서밋2018 in Busan 행사 개최

by 임예리 기자

2018년 04월 25일

스마트 해양도시 부산에서 올해 처음 '로지스타서밋' 개최

육상과 해상을 연결하는 '기술' 부각, 기존 업계 한계 넘어라

로지스타서밋2018 부산 스타트업 모빌리티

‘로지스타서밋’이 올해 처음 부산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선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한 전통 물류영역의 변화와 비즈니스 혁신 사례가 공유되며 눈길을 끌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부산은 블록체인 거점사업,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등을 진행하며 스마트 물류 도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생태계가 구현되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산업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로지스타서밋 2018 in Busan'에는 ▲민정웅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선현국 벤디츠 대표 ▲박준규 로지스팟 대표 ▲이승엽 메쉬코리아 대외전략실장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 연구위원 ▲이강대 연세대 패지징학과 교수 ▲이종훈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욱상과 해상이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모빌리티 트렌드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신기술을 통해 육상과 해상물류 업계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스타트업 사례가 발표되며 눈길을 끌었다.

 

현재 육상운송, 해상운송 등 전통물류 영역이 넘어야 할 과제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의 효율적인 매칭’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화물운송 시장에서는 화주가 운송 위탁을 할 때, 대부분의 경우 운송 중개업자, 운송사를 거쳐 화물기사에게 주문이 전달된다. 다단계 위탁 구조가 심화되면 마지막으로 운송을 맡는 이는 더 적을 돈을 벌 수밖에 없다. 화주 입장에선 가격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려워진다.

 

선현국 벤디츠 대표는 “벤디츠는 중간의 이해 관계자가 아닌 서비스 공급자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실제 물류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해 화물운송 시장의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벤디츠는 차량 대수나 적재량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 상하차 가능 여부, 투입 가능 인원, 유휴시간과 같은 데이터까지 수집한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업체를 거리별러 순차적으로 배차한다.

 

선 대표는 “화물차의 효율적 매칭은 특히 공차 현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자의 수입이 안정화되면, 자연스레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최종적으로는 화물운송 가격까지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의 경우 이전부터 물류 프로세스의 온라인화와 함께 가시성 확보가 최대 난제로 꼽혀왔다. 포워더부터 선사, 관세청까지 시장 참여자가 많아 거래 구조가 복잡했다. 거래 정보가 전화, 팩스, 이메일, 엑셀 등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정보가 누락되고, 물류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는 “정보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수출입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트레드링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거래 정보의 데이터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외 수많은 선박 데이터, 이동경로, 스케쥴 예측 정보를 분석해 지연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여 화물 지연 문제를 사전 탐지해 정시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변화하는 물류 인프라 트렌드와 이에 대응하는 각 국가의 대응 방법 역시 공유됐다.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물류 인프라 인식에 대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라스트마일(Last-mile)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인프라 방면에서 도시 내 다양한 형태의 물류 거점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다. 일반적으로 물류센터는 도시 외곽에 대규모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마존은 임대료가 비싼 미국 맨해튼에 물류센터(Fulfillment Center)를 설립했다. 배송 단계에서 속도 경쟁은 더욱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물류거점 역시 도시 내에 위치해야 했기 때문이다.

 

서 본부장은 “해외에서는 공공 주무부처가 주도해 도심내 물류 인프라 기반을 다지는 정책을 시행하는 추세”라며 “유럽의 경우, 최근 건물 형태의 물류 시설뿐만 아니라 무인택배함, 도로변에 별도의 화물전용 조업공간과 주차공간 등을 확보하는데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라 밝혔다.

 

그는 “이커머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 역시 확대되는데, 그때는 기존 인프라 시스템만으로는 모든 물량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도심 물류 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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