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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물류스타트업백서] 팩맨즈, 몰테일은 못하는 직구를 만들기 위하여

by 엄지용 기자

2016년 05월 01일

대한민국 물류스타트업백서⑪팩맨즈
여행자의 가방이 만드는 새로운 가치
“몰테일은 못하는 직구를 만들기 위하여”
 
글. 엄지용 기자
 

Idea in Brief

 

공유경제 기반 물류스타트업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중 대중적으로 성공을 이루었다 평가받는 업체는 없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론칭한 팩맨즈는 여타 경쟁업체처럼 ‘소셜배송’이 아닌 ‘소셜직구 배송 플랫폼’에 한정하여 서비스를 론칭했다. 큰 시장이 아닌 작은 시장을 먼저 바라보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팩맨즈는 가까운 시일 내에 기존 해외직구를 대상으로 한 타겟을 일본시장에 한정하여 더욱 좁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소셜배송’을 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시작점은 다른 소셜배송 업체 팩맨즈. 몰테일은 하지 못하는 팩맨즈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년부터 한국에는 공유경제 기반 물류스타트업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인의 이동경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공통된 명제로 창업한 업체들은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만들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에 대한 창업이 지속적으로 나타남에 불구하고, 그 중 대중적으로 성공을 이루었다 평가받는 업체는 아직까지 없다. 그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일단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다. 공유경제 물류의 기본개념은 ‘일반인이 택배기사, 혹은 퀵기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다. 실시간 매칭을 통해 배송인을 맡은 일반인은 기존 이동경로를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배송의뢰인은 조금 더 싼 가격,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화물을 받을 수 있다. 이것만 봐서는 아름답다.
 
그러나 실제 국내 많은 소비자들은 일반인 배송에 대한 불신을 토로한다. 특히나 중요한 화물을 배송해야 되는 경우 기존 익숙하고, 신뢰가 가는 퀵서비스나 택배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놓인다는 의견이다. 매주 서류전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연구실 한 연구원은 일반인 배송에 대한 질문에 “일반인에게 중요한 서류를 맡겼다가 혹시라도 분실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재밌고 신기해 보이는 개념이지만 실제로 쓰겠냐고 묻는다면 쓰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둘째, 경쟁 서비스에 대해 비교우위가 부족하다.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의 대체재는 ‘택배’ 혹은 ‘퀵 서비스’다. 배송의뢰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싸고, 안전하고, 빠른 화물 배송을 선호한다. 혹시라도 빠른 배송을 원한다면 ‘퀵서비스’를, 조금 늦지만 싼 가격을 원한다면 ‘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는 이론적으로는 ‘택배보다 싸고’, ‘퀵서비스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플랫폼 내부에 충분한 배송인이 들어와 있지 않은데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막상 일반인 배송을 활용하고자 배송의뢰를 했음에 불구하고 원하는 시간 안에 매칭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매칭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이탈한다. 퀵서비스는 긴급한 운송니즈를 해결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다. 빠른 배송을 위해 비싼 가격을 감수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굳이 몇 천원 아끼고자 언제 될지 모르는 매칭을 기다려 줄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셋째, 제도 이슈의 중심에 있다. ‘공유경제’와 ‘물류’ 모두 현재 국내제도 이슈의 중심에 있는 키워드다. 한국에서 제도 이슈에 가로막혀 일반인을 운전기사로 한 ‘우버엑스’를 철수한 우버코리아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공유경제 기반 심야버스 서비스 콜버스 또한 법적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물류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법적논란은 쿠팡과 택배업체를 대변하는 ‘한국통합물류협회’의 논란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배송행위를 하는 공유경제 물류는 제도적인 문제가 없을까. 혹여 일반인이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하여 배송행위를 한다면 이에 대해 ‘영업용 번호판’ 구매를 요구할 수는 없을까. 물론 새롭게 태동한 공유경제 물류에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공유경제 물류를 포괄할 수 있는 명확한 제도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팩맨즈는 지난해 7월 론칭한 공유경제 배송 서비스다. 팩맨즈는 여타 경쟁업체와는 다르게 ‘소셜배송’이 아닌 ‘소셜직구 배송 플랫폼’에 한정하여 서비스를 론칭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팩맨즈는 현재의 소셜 직구 배송 플랫폼을 시작으로 해외 중고물품 직구 플랫폼, 도서/서류 소셜배송 플랫폼, 소셜 기부배송 플랫폼을 거쳐 궁극적으로 ‘소셜배송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 팩맨즈는 기존 ‘직구’에 한정한 기존 타겟에서 일본이라는 국가에 한정한 직구 플랫폼으로 더욱 범위를 좁혀 서비스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거대한 ‘소셜배송’ 시장을 바라본 국내 경쟁업체의 사업운영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시장을 좁히며 소셜배송은 물론 직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배송대행업체와의 비교우위까지 확보하고자 하는 팩맨즈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던 청년, 공유경제 창업의 이유
 
변윤지 팩맨즈 대표의 약력은 20대 젊은 나이임에 불구하고 다양하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변 대표가 전혀 새로워 보이는 영역에서 창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 대표가 처음 하고 싶었던 것은 사회적기업이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화폐 개념을 도입하여 사회적기업을 운영한 이유다. 그러나 변 대표는 해당 사업에서 만든 가치와는 달리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찾지는 못했다. 새로운 기회는 우연찮게 찾아왔다. 지난 13년 KT와 르완다 정부는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을 개최했다. 변 대표는 앞서 경험했던 사회적기업 이력을 통해 해당 행사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게 됐다. 변 대표가 맡은 일 중 하나는 행사에 필요한 서류와 관련부자재들을 세계 각국에서 아프리카 현지로 조달하는 일이었다. 자연히 페덱스, DHL과 같은 물류업체를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이다.
 
변 대표가 물류업무를 수행하면서 알게 된 것이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는 물건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행사품목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국제서류 특송 같은 겨우에는 상당히 높은 가격 부담까지 따라왔다. 이때 변 대표가 생각한 방법이 아프리카와 해외를 오가는 직원들의 여행가방을 통해 전시물품을 운반하는 것이었다. 변 대표는 이 방법을 사용하여 행사물품 수송에 차질 없이 행사를 잘 끝마칠 수 있었다. 변 대표의 그 당시 경험은 팩맨즈 창업의 동기가 된다.
 
변 대표와 아프리카와의 인연은 창업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오바마 미대통령과 미국 국무부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한 ‘글로벌 기업가정신 서밋(Global Enterpreneurship Summit)’에 한국 공유경제 스타트업 부문 대표로 팩맨즈가 선정된 것이다. 이는 팩맨즈 서비스 론칭 이후 한 달 만에 이룬 성과였다. 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
▲ 글로벌 기업가정신 서밋에 참석한 변윤지 팩맨즈 대표
 
변 대표는 “미국 대사관 참사관으로부터 미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출장시 팩맨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팩맨즈 서비스 안정화 이후, 이러한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라 말했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 신뢰를 만들어라
 
비교적 좋았던 시작과는 달리 팩맨즈의 서비스를 알리는 과정은 험난했다. 팩맨즈의 첫 거래는 서비스 론칭 3개월 뒤인 10월에 발생했다. 현재(2016년 3월 2일)까지 등록된 여행자 수는 218건으로 아직 거래가 원활하게 활성화되기에는 부족한 수치이다. 해외에 정기 출장하는 고정 배송인을 확보했으나, 그 수치 또한 불규칙적이었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일정 수 이상의 ‘공급자(배송인)’를 확보하여 원활한 서비스 흐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팩맨즈 또한 이러한 고민에 부딪쳤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여 더욱 많은 공급자와 소비자를 플랫폼 내부로 이끌 필요가 있었다. 팩맨즈가 서비스 론칭 이전부터 ‘제도’와 ‘소비자 신뢰’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이유다.
 
팩맨즈는 서비스 론칭 이전 발생할지 모르는 제도적 이슈에 대비하기 위해서 법무법인 양재, 관세법인 에이원의 관련 변호사, 관세사에게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팩맨즈만의 합법적이고 안전한 서비스 프로세스가 완성됐다.
▲ 팩맨즈 거래 프로세스, 여행지에서 귀국한 배송인은 팩맨즈와 제휴된 편의점 택배(CVS Net)을 통해 거래상품을 배송의뢰인에게 최종 전달한다.
 
팩맨즈 배송인은 팩맨즈 플랫폼에서 배송의뢰인이 올린 상품과 희망 구매가를 보고 배송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배송을 결정한 이후에는 여행지에서 해당상품을 본인카드로 결제하고 구매영수증을 팩맨즈에 송부한다. 배송인이 팩맨즈에 송부한 ‘영수증’은 신용거래의 증거가 된다. 영수증에는 자연히 상품의 ‘구매가’와 ‘구매위치’에 대한 정보가 명기되어있음은 물론이다.
 
배송인이 상품구매 후 입국할 때는 관세신고서를 통해 대리구매 여부를 명기한다. 이에 따른 부가 소득에 대한 소득세 신고는 팩맨즈가 대행한다. 관세신고서에 따라 대리 신고를 하고 그에 따른 비용청구를 대행하는 것이다. 구매자의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안전결제 시스템을 마련했다. 가령 구매자가 상품구매를 위해 입금한 금액은 구매물품을 안전하게 배송받기 전까지 배송인에게 입금되지 않는다.
 
팩맨즈는 이 외에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제도적 이슈에 대한 검토를 마쳐 프로세스에 녹여냈다. 가령 팩맨즈 배송인은 면세점 상품에 대한 구매대행을 할 수 없다. 면세점 품목은 법적으로 대리구매가 불가능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면세점 대리구매’는 국내에서 암암리에 횡횡되고 있다. 그러나 구매대행 사업을 하고 있는 팩맨즈 입장에서는 혹여나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변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에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한국시장에 안전하게 안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선행됐다”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무엇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타겟을 좁혀라, 더욱 좁혀라
 
지난 1월 팩맨즈는 12명의 ‘팩맨즈 일본직구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서포터즈의 역할은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 팩맨즈 배송인 체험을 하는 것이다. 서포터즈는 배송지원비 10만원을 지원받으며, 팩맨즈 배송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 또한 얻을 수 있다. 지난달 팩맨즈 서포터즈는 성공적으로 배송활동을 끝마쳤다. 이를 통해 각각의 서포터즈는 평균 12만원의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 팩맨즈 서포터즈 모집공고, 오는 7월 팩맨즈는 대학교 방학기간에 맞춰 서포터즈 2기를 모집할 계획이다.
 
팩맨즈가 일본직구 서포터즈를 통해 배송실험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소셜배송’의 공급자가 전체 일반인이라면, 현재 ‘팩맨즈’의 공급자는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객이다. 팩맨즈는 이러한 타겟 고객 또한 넓다고 판단했다. 새롭게 팩맨즈가 집중할 시장은 ‘일본’이다. 이번 서포터즈 운영 또한 일본직구상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목표로 한 것이다. 팩맨즈에 따르면 일본은 직구상품 수요가 많으며, 팩맨즈 여행객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해외 여행 국가이다. 결국 팩맨즈는 팩맨즈 플랫폼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집결될 수 있는 국가로 서비스 타겟을 더욱 좁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변 대표는 “팩맨즈 주력배송 국가는 프랑스, 중국, 일본 등”이라며 “이중 직구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카드결제가 원활하며, 국가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신뢰도가 높은 일본시장에 한정하여 서비스 타겟을 더욱 줄일 것”이라 밝혔다.
 
몰테일에는 없고, 팩맨즈에는 있는 것
 
소비자 관점에서 팩맨즈 서비스는 ‘직구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실 직구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몰테일로 대표되는 ‘직구대행업체’에서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팩맨즈의 직구는 직구대행업체보다 배송속도가 빠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팩맨즈의 현재 평균 배송리드타임은 1주일~2주일 사이다. 만약 공급자가 더욱 많아져 매칭이 원활하게 된다면 1주일 안에 상품이 빠르게 배송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팩맨즈 서비스는 배송 정시성 측면에서 직구대행업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지 못한다.
 
이에 대해 팩맨즈는 확실한 비교우위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팩맨즈의 새로운 전략의 핵심에는 ‘오프라인’이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구매할 수 없는 해외현지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상품들을 큐레이션하는 방식이다.
 
기존 직구대행업체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상품을 대신 받아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때문에 직구대행업체는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은 구매대행 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가령 현재 팩맨즈 배송의뢰인 중에는 한정판 피규어, 도서와 같은 매니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이와 같은 상품들은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한정적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외 여행자가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팩맨즈이기 때문에 구매할 수 있는 품목들인 것이다.
▲ 팩맨즈 플랫폼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상품들. 팩맨즈는 향후 플랫폼 내부에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되는 가치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하여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팩맨즈의 타겟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팩맨즈의 현재 당면목표는 많은 대학생 여행객과 직구수요가 존재하는 일본 시장에서 ‘몰테일은 할 수 없는 직구대행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좁은 시장에서 배송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팩맨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셜배송’이라는 거대한 그림이다. 여타 경쟁 소셜배송업체와 시작은 다르지만, 결국 바라보는 것은 같은 셈이다.
 
변 대표는 “팩맨즈의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타겟시장을 더욱 좁혀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처음 신촌 20대 남학생 대상에서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배달의민족처럼 단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 해당 기사는 CLO 통권69호(2016년 3월호)에 수록됐습니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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