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 제작한 시리즈입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창고와 부지가 부족할 정도로 고객의 서비스 제공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만큼 고객과의 신뢰관계가 두텁고, 이는 정직을 최우선으로 하여 기업을 경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정금랑 대평 대표」
광양항의 중심에 위치한 ㈜대평은 창고보관업 및 화물운송업, 유통업을 사업기반으로 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물류전문 기업」이다. ㈜대평은 공급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물류환경에 적합한 전략과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국내외 물류, 해상운송, 물류컨설팅 등 일관물류 체계에 기반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우수물류기업 인증 가운데 ‘물류창고기업’ 부문에서 전국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하였다.
▲ 정금랑 대평 대표
‘사업구조 고도화’로 광양항의 주역 되다
광양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화물의 특성에 부합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평은 현재 3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반화물보세창고(106,405.40㎡), 냉동·냉장창고(21,640.00㎡), 위험물창고(32,567.10㎡)를 운영하고 있어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중 냉동·냉장창고와 위험물창고는 광양항에서 유일하게 ㈜대평만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특화된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평은 2016년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우수물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리더십 및 경영전략, 업무처리 역량, 화물확보 및 고용 등 여러 심사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물류창고기업’ 부문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쾌거였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과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전라남도에서 주관하는 ‘고용우수기업’과 ‘유망중소기업’ 등 주요 공공부문에서 기업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대평 광양항 센터 야드 전경
블루오션을 개척하다
“광양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광양항 냉동·냉장창고'의 후숙(後熟)시설. 칙칙 기차 화통소리를 닮은 에틸렌 가스통에서 소량의 에틸렌(ethylene)이 분사된다. 이곳은 호남의 첫 과일 후숙시설로서, ㈜대평이 운영하고 있다. 막 항구에 도착한 수입 바나나는 새파란 녹색이다. 껍질을 벗겨보면 달기는커녕 쓴맛만 날 뿐이다. ‘푸르딩딩’한 바나나를 '노릇노릇'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후숙 시설이 필수다.”
▲ 대평이 보유한 소독실과 보관실, 그리고 숙성실
대평의 후숙시설은 1실당 11ton 규모를 보관할 수 있는 폭 4m, 길이 12m 규모의 숙성실(35개실), 소독실(2개실), 보관실(3개실)로 구성되어 있다. 소독실은 바나나 상자 사이로 에틸렌 가스를 주입하여 순환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에틸렌 가스를 20시간 순환시킨 후에 잔량이 산화하도록 산소를 공급해 에틸렌 가스를 완전히 없앤다.
그동안 광양항에는 후숙시설이 없어 바나나를 수입해도 부산항의 냉장시설로 옮겨 후숙과정을 거친 뒤 전국으로 유통해 물류비용의 상승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광양항에서도 후숙이 가능해 부산항을 통하지 않고도, 수도권 도매상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준비하는 과정
물류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의 핵심은 ‘시장 분석’이었다. 고객의 다양한 Need를 충분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서비스 개선에 주력했다. 구체적으로 과일류 및 수출입 농수산물의 유치를 통한 물량 집적화를 추진하였고, 위험물 처리 시스템을 개선하여 여수석유화학단지내 고객의 물류비용을 절감하였다. 이를 통해 광양항의 신선물류 및 위험물 물류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정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회사 매출은 국내외 업황에 따라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다. 임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회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확인하고 이를 견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일반화물보세창고(좌상), 냉동/냉장창고(우상), 위험물창고(동/서측)
정 대표는 “물류업의 특성상 고객에게 계약된 물량을 제공한 이후에도 어쩔 수 없이 남는 물량이 존재한다. 대략적으로 계약물량의 3% 수준으로 추가물량이 있기 마련인데, 이 물량을 자체 처리해도 계약상 문제는 없지만 우리는 항상 남은 물량을 고객에게 전부 제공해 주고 있다. 또 대평은 품질관리를 중요시한다. ‘물류회사가 무슨 품질관리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고객의 화물을 우리 것처럼 소중히 관리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자사 방침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고객신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비전과 목표
대평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상당수는 기존에 국내 대기업 물류회사에서 같이 근무한 직원들이다. 따라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평은 2035년까지 매출액 1000억 원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인프라 확장 및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에게 더 많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9년에는 사업장도 확장 이전하였다.
대평은 지금까지 참여한 모든 사업에서 높은 수익률과 성장률을 창출하고,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물류전문 기업’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사업다각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사업구조 고도화 및 종합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CNTR·BULK 운송 및 주선업의 전국망을 구축하고 전용부두 하역사업과 글로벌 국제물류 사업을 위한 해외지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파트너 및 제휴사와의 업무연계 체제를 강화하고, 각 고객들의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며, 광양항의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즉 허브(Hub) 거점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정 대표는 “물류업은 결국 시설과 장비 등의 인프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인프라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또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으면, 꾸준하게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사실 국내 중소기업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자연히 고객만족도가 올라가고, 우리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다. 고객들이 먼저 찾아오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X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수물류기업 인증제(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
해양수산부는 물류기업의 서비스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우수물류기업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을 대상으로 우수물류기업 인증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4년 부산항 항만배후단지에 위치한 물류창고기업에 대한 최초 인증을 시작으로 광양, 평택, 울산 등 총 8개 기업이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하였다.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의 인증모집 및 심사 등 운영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가 담당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인증심사 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인증 혜택과 자격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인증기업 홍보와 더불어 1종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평가 및 실적평가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한 해외물류시장 개척지원 사업 지원 시에도 가산점이 부여되며, 입주기업 교육 지원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나아가 향후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인센티브를 추진 중에 있는데, 임대료 인하 및 임대료 분할 납부 이자 면제 등 다양한 혜택를 준비하고 있다.
별도로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을 제외한 일반 항만구역에 위치한 물류창고기업의 경우 인증 획득시 해당 창고시설 바닥면적의 10%에 해당하는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인증 자격기준으로는 항만법에 따라 항만구역에 물류창고업을 등록한 기업으로, 화물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화재보험 가입 등 화재예방 및 화재대응 매뉴얼, 창고 운영을 위한 정보시스템 및 운영 매뉴얼을 갖춰야 하며, 국내외 화물의 보관 실적 및 고용창출 실적이 우수해야 한다. 또한 최초 인증획득 후 3년마다 정기점검을 통해 인증자격을 심사를 거쳐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어떤 심사항목을 거칠까?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위해서는 먼저 KMI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를 통한 인증신청 및 접수 절차가 필요하다. 이후 인증심사단을 구성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차례로 거치며, 심사결과 심의에 따라 해양수산부로부터 최종 인증서를 수여받을 수 있다.
우수물류기업 인증 심사는 크게 6가지 항목에 있어 기업의 우수성을 심사한다. ▲경영비전과 목표, 전략 등을 평가하는 리더십 및 경영전략 부문, ▲재무성과 등을 평가하는 사업 안정성 부문, ▲물류전문인력 확보와 고객지원 역량 등을 평가하는 업무처리 역량 부문, ▲유‧무형 자산 부문, ▲화물확보실적과 고용현황 등을 평가하는 화물확보 및 고용 부문, ▲안전 및 보안관리, 친환경 영역을 평가하는 안정성 부문이 그것이다.
각 부문과 관련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 전체 심사과정을 KMI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가 전담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의 관련 홍보과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 기업 발전을 위해 인증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는 2014년부터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에 대한 인증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8년 인증심사 대행기관으로 지정되어 올해로 8년째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 센터는 인증심사 지원, 대외홍보, 연구지원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인증혜택 발굴을 위해 제도시행의 장애요인 분석 및 인증기업 간담회 실시 등을 적극 추진 할 예정이다. 2021년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 인증공고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 담당자
- 김은수 센터장 : 051-797-4665
- 김동환 연구원 : 051-797-4913 / kdong@km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