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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구역 내 우수물류기업 탐방기 ① : '칼트로지스 부산', 협력과 상생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을 제시하다

by 신승윤 기자

2021년 01월 06일

※ 본 기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 제작한 시리즈입니다.

 

칼트로지스는 한국도심공항(주)의 물류사업부를 통칭하는 브랜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도심공항의 영문명 CALT(City Airport, Logis & Travel)를 따왔으며, 특히 부산 신항에 위치한 ‘칼트 부산’은 칼트로지스 소속 6개사, 총 7곳의 물류센터 가운데 수출입화물 CFS(Container Freight Station)에 특화되어 있다.

 

2007년 설립해 2010년 무역협회 중소기업 전용 CFS 물류센터로 지정되어 국토해양부장관상과 국무총리표창 등을 수여받은 칼트 부산은 2014년 우수물류창고업 인증을 획득한 뒤 지금까지 이를 꾸준히 갱신해오고 있으며 연간 처리 화물은 1만8000TEU 규모다. 코로나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중소기업 전용 물류 서비스로서 어려움을 분담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칼트 부산을 방문해 운영현황 및 향후 목표와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칼트로지스 운영 물류센터

 

 

칼트 부산은

 

칼트 부산이 중소기업 전용 CFS 물류센터로서 지금까지도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쏟을 수 있는 배경에는 모회사격인 한국도심공항(주)과, 그 출자사인 한국무역협회가 있다. 현재 한국도심공항은 코엑스도심공항사업, 도심공항리무진사업, 해운용 컨테이너 리스사업, 국내외 물류센터 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 칼트 부산은 지역 맞춤 운영 전략에 따라 CFS 서비스, 3PL 서비스, 위험물/유독화물, 냉동/냉장/항온/항습 필요화물 취급, 환적화물 서비스, GDC 운영 등 화주 및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연간 1만8000TEU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칼트 부산은 부산신항에 위치한 형제사인 칼트 BUD, 칼트 &SKU와 통합체제로 운영됨으로써 고객 요구에 맞는 물류 서비스와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창출해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 칼트 부산 전경

 

칼트 BUD 에서는 글로벌 화학회사 등을 위한 기업물류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냉동위험물 취급이 가능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칼트 &SKU 에서는 타이어 품목에 대한 3PL 서비스와 3국간 물류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타이어 3PL 서비스 역량은 국내 최고수준이라 자부하고 있다.

 

왜 중소기업들의 선택을 받을까

 

1) 신뢰

 

칼트 부산은 기본적으로 공적기여도 생각하는 기업이다. 이에 대한 소속 임직원들의 인식이 깊기에 대고객 서비스 자세 및 업무 품질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Shared Service 라는 고유한 사업역량 공유 방식을 운영해 한국도심공항 산하 모든 기업들이 기획, 재무, 노무, 마케팅 등 분야별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칼트로지스 사업은 전체적으로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출자사로 한국무역협회가 있어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이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정상황이 어려워진 고객 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부산항만공사가 감면해준 토지임대료의 약 50%를 돌려주기도 하였다.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는 기업문화가 드러난 대목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2) 유연성

 

칼트로지스는 부산신항을 포함해 평택항, 인천공항,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 대형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출입화물 처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충분히 구비하고 있어 산하 물류센터 등 관련 조직들과의 상호 협력과 보완을 통해 어떠한 고객의 요구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칼트로지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내부 인력의 공유 및 순환근무를 진행한다는 점인데, 이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 향상, 업무전문성 공유, 업무역량 배양 및 생산성 제고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무역협회 회원사인 중소수출입 기업에 대한 물류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WMS를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과 요청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지원이 가능하다.

 

3) 전문성

 

유연성과 더불어 칼트로지스 산하 물류센터는 각각의 특화된 전문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칼트 부산은 위험물 및 유독물 취급시설과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부산신항 소재 물류센터들은 동남아와 중국에서 생산한 화물을 일본 전역에 분배하는 3국간 물류 역량과 타이어 품목의 3PL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물류센터에서는 postponement, fulfillment를 포함한 3PL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수출 항공화물에 대한 원스톱 처리 인프라도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 법인은 보세창고와 자체 트럭을 보유해 보세화물 육상운송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 칼트 부산 물류센터 내부

 

▲ 칼트 BUD 냉동 위험물/유독물 창고

 

직원 친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

 

칼트로지스 부산은 구성원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및 가족의 건강관리 지원까지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또한 업무 분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으며, 임직원 자녀의 대학까지의 학비를 지원하는 등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물류 자동화 및 신형 장비의 선도적 도입, 사내 제안제도 운영을 통한 양방향 소통창구 활성화 등 지속적으로 직원친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목표와 비전

 

향후 칼트로지스의 목표는 중기적, 장기적으로 나뉜다. 먼저 중기적으로는 물류산업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사업의 중심을 물류센터 운영에 머무르지 않고, 원스톱 수출입물류서비스 플랫폼 제공이라는 큰 틀 안에서 국내 가장 건실한 종합 수출입물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체계를 도입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수출입 화물 물류서비스 사업 전개를 앞두고 있다.

▲ 칼트 &SKU 내부 (타이어 특화 센터)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쌓은 사업 경험과 노하우 및 자본을 활용해 해외 물류사업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수출기업들의 현지 물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Multi-Care Logistics 체계를 구축하여 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및 고객 공유, 처리 화물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물류체계 구축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 정책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X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수물류기업 인증제(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

 

해양수산부는 물류기업의 서비스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우수물류기업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을 대상으로 우수물류기업 인증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4년 부산항 항만배후단지에 위치한 물류창고기업에 대한 최초 인증을 시작으로 광양, 평택, 울산 등 총 8개 기업이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하였다.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의 인증모집 및 심사 등 운영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가 담당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인증심사 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인증 혜택과 자격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인증기업 홍보와 더불어 1종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평가 및 실적평가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한 해외물류시장 개척지원 사업 지원 시에도 가산점이 부여되며, 입주기업 교육 지원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나아가 향후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인센티브를 추진 중에 있는데, 임대료 인하 및 임대료 분할 납부 이자 면제 등 다양한 혜택를 준비하고 있다.

별도로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을 제외한 일반 항만구역에 위치한 물류창고기업의 경우 인증 획득시 해당 창고시설 바닥면적의 10%에 해당하는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인증 자격기준으로는 항만법에 따라 항만구역에 물류창고업을 등록한 기업으로, 화물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화재보험 가입 등 화재예방 및 화재대응 매뉴얼, 창고 운영을 위한 정보시스템 및 운영 매뉴얼을 갖춰야 하며, 국내외 화물의 보관 실적 및 고용창출 실적이 우수해야 한다. 또한 최초 인증획득 후 3년마다 정기점검을 통해 인증자격을 심사를 거쳐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어떤 심사항목을 거칠까?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위해서는 먼저 KMI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를 통한 인증신청 및 접수 절차가 필요하다. 이후 인증심사단을 구성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차례로 거치며, 심사결과 심의에 따라 해양수산부로부터 최종 인증서를 수여받을 수 있다.

 

우수물류기업 인증 심사는 크게 6가지 항목에 있어 기업의 우수성을 심사한다. ▲경영비전과 목표, 전략 등을 평가하는 리더십 및 경영전략 부문, ▲재무성과 등을 평가하는 사업 안정성 부문, ▲물류전문인력 확보와 고객지원 역량 등을 평가하는 업무처리 역량 부문, ▲유‧무형 자산 부문, ▲화물확보실적과 고용현황 등을 평가하는 화물확보 및 고용 부문, ▲안전 및 보안관리, 친환경 영역을 평가하는 안정성 부문이 그것이다.

 

각 부문과 관련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 전체 심사과정을 KMI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가 전담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우수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의 관련 홍보과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 기업 발전을 위해 인증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는 2014년부터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에 대한 인증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8년 인증심사 대행기관으로 지정되어 올해로 8년째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 센터는 인증심사 지원, 대외홍보, 연구지원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인증혜택 발굴을 위해 제도시행의 장애요인 분석 및 인증기업 간담회 실시 등을 적극 추진 할 예정이다. 2021년 항만구역 내 물류창고기업 인증공고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우수물류기업인증센터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 담당자

- 김은수 센터장 : 051-797-4665

- 김동환 연구원 : 051-797-4913 / kdong@kmi.re.kr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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