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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 1인 가구 시대”, 새로운 용달이사 생태계 꿈꾸는 ‘한방이사’ ②

by 신승윤 기자

2020년 05월 18일

※본 기사는 <“이사도 1인 가구 시대”, 새로운 용달이사 생태계 꿈꾸는 ‘한방이사’ ①>에서 이어집니다.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떠오른 대세, '이사물류시장' 알아보기

포장이사는 왜 광고 무한경쟁에 뛰어들까? 비밀은 '계약시점'과 '견적사원'에

플랫폼이 해결하는 깜깜이 시장, 는 연결과 신뢰 꿈꾸는 '한방이사'

 

글. 신승윤 기자

 

누구나 태어나 한 번쯤은 겪어볼 일생일대의 사건이 있다. 어린 시절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따라나섰다면, 나이가 들수록 고려해야할 것이 많아 잔뜩 예민해지는 데다, 몸까지 힘들 것을 알기에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일.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숙명. 인간생활의 3가지 기본요소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住,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사’다.

 

이사(移徙)는 한자 그대로 ‘옮기고 또 옮기는’ 일이다. 때문에 절대 물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물류업계의 비즈니스는 대부분 B2B 시장에서 이뤄지지만, 이사 물류의 경우 전통적인 B2C 물류 서비스이기도 하다. 커다란 이삿짐 트럭과 함께 작업자들이 사다리차를 타고서 바삐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은 누구나 쉽게 마주치는 장면이지만, 한 건의 이사 물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홍보‧주선업체, 포장‧운송업체, 사다리차 기사 등 다양한 조직의 합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전히 ‘깜깜이’로 남아있는 포장이사시장이기에 각 조직 간의 이해관계는 여전히 복잡하다.

 

그 가운데 떠오르는 ‘1인 가구 이사’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584만8594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인구 구조적 특징과 더불어 1인 가구 이사 건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 또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는 기존에 존재했던 개인사업자 중심의 ‘용달이사’를 고객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 서비스 형태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이사물류 스타트업은 무언가 달라도 다르다. 기존 포장이사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달의 기사’가 서비스하는 ‘한방이사’는 포장이사 프로세스의 가려진 부분을 밝히 드러내고, 시장 전체에 새로운 신뢰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방이사’가 연결하려는 것

 

 

① 고객과 용달기사

 

한방이사는 원룸, 오피스텔 이사를 원하는 고객과 용달기사 또는 1인 가구 이사에 최적화된 포장이사 업체를 연결한다. 용달의 기사 측이 이사 업체별 매출을 기준으로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포장이사시장 규모는 약 3조7590억 원이며, 그 중 용달이사가 차지하는 부분은 전체 시장의 약 40%인 1조5036억 원, 그 중에서도 원룸이사는 약 6014억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전체 시장 가운데 꾸준히 비중을 높여갈 원룸이사시장을 표적삼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병선 용달의 기사 대표는 “기존 포장이사업체들은 꾸준히 들어오는 원룸이사 건을 처리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훨씬 소규모로 이뤄지는 건이기에 기존 인프라를 쉽게 다운사이징 할 수 없으며, 이는 여타 중‧소규모 이사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1인 가구 이사에 최적화된 업무 형태와 규모를 갖춘 기사들을 고객과 연결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 한방이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있는 서비스 종류와 비용. 인원과 차량에 따른 가격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② 주선업체와 용달기사

 

지금도 수많은 1인 가구 이사 건이 기존 대규모 포장이사 업체를 통해 접수된다. 하지만 해당 주문을 개인사업자인 용달기사가 직접 받아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위 설명대로 주선의 경우 고객과의 사전 계약 없이 용달기사에게 전달되고, 기사가 이를 받아 견적 책정과 함께 계약까지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한방이사는 주선 받은 이사 건에 대해 견적 책정 및 계약체결까지 마친 후 용달기사에게 전달한다.

 

최 대표는 “현재 이사방, 이사스토리, 마미손 등 대규모 이사 프랜차이즈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용달이사 오더를 확보한 상태”라며 “이를 수행함에 있어 용달기사들이 오직 현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한방이사의 목표다. 기사들 입장에서는 오직 이사 자체에만 집중하면서 더 많은 오더를 처리할 수 있다. 올해 더 많은 프랜차이즈들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원룸 및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부동산과 가맹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오더 수는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 설명했다.

 

③ 이사시장과 인력

 

그렇다면 실제 견적사원 업무는 누가, 어떻게 진행할까? 한방이사는 해당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새롭게 양성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무빙플래너 양성교육’이란 이름으로 이사 견적 책정과 관련된 사무‧실무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용달기사 또한 ‘무빙패커’라는 이름의 1인 가구 이사 전문 인력으로 새롭게 양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한방이사가 양성하고 있는 이사 견적 전문가 ‘무빙플래너’

 

최 대표는 “한국교통연구원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용달화물 운전자의 93.7%가 50대 이상의 연령대”라며 “젊음이 사라지고 있는 용달이사시장은 그만큼 새로운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무빙플래너, 무빙패커와 같은 이름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기존 인력의 고급화 및 시장에 새로운 인력을 유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포장이사시장에 필요한 것은 ‘신뢰’

 

최 대표는 “전국 수많은 이사 업체들이 막대한 광고비 경쟁에 허덕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작 업체 자체는 영세성을 벗어날 수 없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어 출혈경쟁만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작은 용달이사시장이지만 향후 포장이사 전체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싶다. 종사자들이 서로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서 시장 전체의 발전과 서비스 질 향상에 힘 쏟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실제 용달의기사는 한방이사 서비스를 통해 모인 이사 견적 관련 데이터를 종합해 견적 표준화 솔루션의 베타 버전 개발을 마쳤으며, 실제 현장 실효성까지 확인한 상태다. 단 무빙플래너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고객마다 다른 세세한 요구사항들을 정확하게 반영한 견적과 서비스가 필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즉 제각각이었던 기존 견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고객맞춤 서비스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한방이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견적과 계약, 입금내역 및 수수료 정산까지 모두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시장 내 플레이어인 우리부터 신뢰를 형성해 나간다면 향후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서비스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 가치를 중심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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