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시장에 데이터 공개가 필요한 이유?” 포워딩 정보 서비스 ‘포워딩닷컴’ 출시

포워딩 시장의 정보 비대칭, 플랫폼 데이터 공개로 해결 시도

폐쇄성 해결해 우수한 물류사 발굴 & 시장 전체 역량 강화 가능할 것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는 온라인을 통해 국내 4000여 개 포워딩 업체의 정보와 강점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포워딩닷컴’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포워딩닷컴은 포워딩 업체의 정보와 국가별 강점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여 보여주는 서비스로, 국내 4000여 포워딩의 기본 정보와 특화 서비스, 인증 여부, 서비스 국가 등 포워딩 선택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출입 기업의 편의성 향상은 물론 객관적 정보를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트레드링스 측의 설명이다.

포워딩은 시장은 극단적인 정보 비대칭 시장이다. 수출입 업체 입장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워더를 비교, 분석 및 선택하기 쉽지 않다. 이는 국내 포워딩 시장의 더딘 DT(Digital Transformation)와 더불어, 포워더가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정식 등록된 포워딩 업체는 4000여 개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비공식 업체까지 1만여 개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중국은 약 200여 개, 일본은 약 300여 개 포워딩 업체가 존재해 국내 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자본금 3억 원만 있다면 누구든 포워딩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국내 시장”이라며 “대표 1명은 영업을, 사원 1명은 전산을 처리하는 2인 업체도 상당수에 달한다. 때문에 사내 정보를 숨길 수밖에 없다.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 모든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홍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고, 심지어 포워더가 잠적하거나 폐업신고를 한 뒤 재등록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트레드링스는 이 같은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 포워딩닷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위 광고, 운임 경쟁, 경험부족으로 인한 사고 등 불투명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포워딩닷컴은 트레드링스가 축적한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워딩 업체들의 국가별 역량을 분석해 차트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수출입 업체들은 목적 국가와 구간에 강점을 가진 포워더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워딩닷컴이 제공하는 업체별 역량 분석 차트

▲ 포워딩 업체별 물동량 추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포워딩닷컴은 수출입 업체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포워딩 업체들이 서로 간의 역량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보 비대칭은 화주와 포워딩 업체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포워딩 업체들 간에도 존재한다. 타 업체의 서비스가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이는 시장 고착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포워딩닷컴은 포워딩 업체들의 경쟁력 자체 평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는 “포워딩닷컴은 폐쇄적이었던 수출입 시장 가운데 기업들에게 좋은 물류사를 발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시했다”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가 만족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수출입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