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또 다른 해운 플랫폼이 나타난다!

by 송영조 기자

2018년 06월 07일

밸류링크유, 내달 '해운 플랫폼' 론칭

화주, 중소 포워더와 선사간 직거래로 해운업계의 정보 비대칭 해소할 것

신규 회원 유입 복안으로 데이터 가공 정보 무료 공개

 

해운 플랫폼업체 밸류링크유가 내달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밸류링크유는 플랫폼에 축적된 거래 기반 데이터를 고객과 나누고 업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밸류링크유가 파악한 해운업계의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나온다. 밸류링크유에 따르면 기존 해운업계에서 포워더(국제물류 주선업체)는 선사와 화주 기업을 중재하면서 정보 격차를 이용해 적정 수준 이상의 마진을 챙겨왔다. 많은 물량을 가진 대형 포워더가 해운업체를 운임 할인 경쟁에 뛰어들게 하고, 나아가 이러한 시장 환경이 국내 해운업계를 위기에 빠트렸다는 것이다.

 

밸류링크유는 플랫폼이 시장에 존재하는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공정한 거래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는 “기존 물량이 적은 화주는 해운 기업이나 포워더가 제시하는 조건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해운 기업과 화주 기업이 일대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 포워더에게 돌아가는 추가 마진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밸류링크유는 이렇게 플랫폼에 축적한 데이터를 고객에게 가치로 돌려준다고 한다. 화주와 해운업체 사이의 거래로 생성된 데이터를 저장소에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마케팅 리포트, 시장 트렌드 보고서, 물류 컨설팅 서비스 등을 만들어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무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통해 거래가 없는 개인 고객도 밸류링크유를 계속 찾아오게 하는 요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편에서는 해운업계가 데이터 공개에 인색하기에 플랫폼의 확장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해운업계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라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라며 “플랫폼의 취지에는 공감하더라도 거래 관련 정보 공개에 민감한 포워더를 설득하는 것은 숙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

 

밸류링크유는 이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의 확장성을 믿는다. 데이터 공개에 대한 업계의 우려보다 플랫폼 참가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는 게 밸류링크유의 설명이다. 밸류링크유 관계자는 "지금껏 시장의 수많은 중소 포워더들은 한정적인 노선이나 선사에 한해 거래를 해왔다"며 "플랫폼에서는 사업체의 규모나 물량의 수준과 상관 없이 서로의 니즈만 맞으면 거래할 수 있기에 이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수윤 밸류링크유 해운마케팅팀 과장은 “규모가 작은 기업은 내부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중소 화주와 포워더들이 밸류링크유 플랫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유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조 기자

콘텐츠의 가치를 믿습니다.




다음 읽을거리
추천 기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