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프리오, 풀필먼트 솔루션 '이런 공간' 개편
판매자의 엑셀 수작업, 각 마켓플레이스 데이터 크로울링으로 극복
풀필먼트 솔루션에 일괄 표시되는 주문 데이터(사진: 튜브)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특화 3PL업체 튜브와 공급망물류 솔루션업체 프리오가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류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솔루션은 기존 튜브가 개발한 솔루션 ‘이런 공간’을 개편한 것으로 자동 주문정보 수집 및 분리, 정산 기능을 추가했다.
튜브가 파악한 시장의 문제는 이렇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업체의 주문 담당자는 제품 코드, 상품명, 택배비, 매출량 등 주문 관련 정보를 수작업으로 통일시켜야 했다. 같은 상품이라도 11번가, 지마켓, 옥션 등 마켓플레이스마다 부여하는 제품 코드가 달랐다. 주문 담당자는 여러 엑셀 파일을 비교해서 직접 코드를 변환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우재용 튜브 전략기획실 팀장은 "하루 200개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를 기준으로 이 작업을 하는데만 두 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수작업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주문 작업이 늦어지면서 물류현장에 대기하는 인력도 생긴다. 의도치 않게 배송 인력이 물류센터를 청소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카페24나 고도몰과 같은 온라인 호스팅업체가 쇼핑몰 주문정보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호스팅업체의 주문정보 대행 서비스가 제품 코드를 변환해주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다. 이커머스 업체와 온라인 셀러는 제품 코드, 상품명, 택배비, 매출 등 주문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각 오픈마켓 페이지로부터 주문 데이터를 자동으로 끌어와 주문관리 시스템(OMS)에 업데이트하고, 창고관리 시스템(WMS)에 동기화되는 개념이다. 클라우드 형태로 운영되는 WMS는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튜브에 따르면 상품등록, 주문, 정산 등 약 10개의 모듈별로 선택해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이 솔루션만의 특징이다. 판매자는 수작업 없이 최초 솔루션 설치만으로도 매출부터 재고 상황까지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우 팀장은 "기존 WMS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용량 한계로 인해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튜브의 솔루션은 속도 문제가 없고, 고객이 원하는 규모에 맞게 비용을 조정하여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