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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역공 나선 아마존의 야망

by 김정현 기자

2017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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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SF소설에 나오는 슈퍼마켓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각종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한 뉴욕포스트(NY Post). 그리고 이에 대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반응(자료= 제프 베조스 트위터)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오프라인 진출을 가속화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다. 시작은 서점이었다. 온라인 서점으로 사업을 출발한 아마존은 2015년 말 시애틀에 ‘아마존 북스’를 개점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진출했다.

 

LA 비즈니스 저널의 3월 13일 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주 시애틀에 10번째 오프라인 서점을 개점했으며, 이어 LA에도 오프라인 서점을 준비 중이다. 같은 기사에서 EB 디벨롭먼트(EB Development)의 임대중개인인 아마존이 LA지역의 대형몰(Mall) 부지에도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점령한 아마존은 오래 전부터 오프라인 유통업자의 자리를 호시탐탐 넘봐왔다. 계산원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마존고’도 결국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으로의 진출하는 게 그 핵심이다. 아마존은 이미 2007년부터 온라인 식료품 마켓 아마존프레쉬(AmazonFresh)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마존고는 이것의 오프라인 확장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한 정보원은 이런 아마존의 행보가 식료품 카테고리의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인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포춘(Fortune)지 등 주요 외신들은 아마존이 시애틀에 연 1호점에 이어 영국에 아마존고 공식 매장(Official Store)을 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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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레쉬 픽업. 아마존의 직원이 상품을 차에 실어 나르는 모습 (자료= 아마존 유튜브)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 하기 위한 아마존의 전략으로 ‘아마존 프레쉬 픽업(AmazonFresh Pickup)’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28일(화) 아마존 프레쉬 픽업 서비스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베타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영상에서 고객은 마트로 출발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다. 그러면 주문을 받은 직원이 고객을 대신해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는다. 고객은 드라이브스루에서 준비된 상품을 바로 받아갈 수 있으며, 따라서 매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장을 볼 필요가 없다. 주문 후 최소 15분 뒤부터 주문한 상품을 받아갈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를 정해 물건을 픽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마존, 가구, AR, 증강현실

▲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고객은 선택한 가구를 자신의 집에 어떻게 배치할지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식료품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오프라인 매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아마존의 전자제품 매장은 애플(Apple) 스토어를 모델로 하여 초기 구상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장에서는 에코 스마트 홈 스피커,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기기류 판매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가구 매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추후 설립될 아마존의 가구매장에서 가구와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Home Appliance)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아마존의 가구 매장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하여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선택한 가구를 자신의 집에 어떻게 배치할지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의 가구 매장은 고객이 매장에서 원하는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주문하면,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집까지 배송이 완료되는 ‘쇼룸’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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