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킹-원더스, 사륜-이륜 복합운송 첫 시동
11번가 110분 특급배송 프로모션으로 첫 테스트베드, 장기적 관점의 협업 고민할 것
(사진= SK플래닛)
SK플래닛의 화물정보망 ‘트럭킹’과 이륜차 물류스타트업 ‘원더스’가 연계하여 11번가 ‘110분 특급배송’ 프로모션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110분 특급배송은 11번가가 ‘11번가의 달’ 11월을 맞아 직영몰 ‘NOW(나우) 배송’ 일부 패션 상품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배송 프로모션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트럭킹’이 화물정보망을 통해 사륜차 집하를 담당하고, ‘원더스’가 이륜차를 통해 라스트마일 배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트럭킹은 이천 11번가 물류센터에 있는 직매입 상품을 성수동 원더스 물류센터까지 집하하며, 원더스가 집하된 상품을 성수동 인근 13개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종로구, 용산구, 노원구 등)로 110분 안에 직배송한다.
수시로 보충이 필요한 물량은 11번가 이천 물류센터에서 트럭킹을 통해 충족된다는 것이 SK플래닛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벤트가 시작된 14일, 원더스 성수센터에 집하된 11번가 물량(사진= 원더스)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13개구 이외의 서울 지역은 원더스의 기존 ‘허브앤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180분 이내 배송될 계획이다.
원더스의 ‘허브앤스포크’는 원더스가 확보한 서울 지하철 2호선 5개 역(대림, 선릉, 합정, 성수, 을지로3가)의 무인보관함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한다. 지하철 무료탑승이 가능한 65세 이상의 지하철 배송기사가 캐리어를 들고 각 권역 무인보관함에 화물을 집하하면, 해당 권역을 담당하는 이륜차 기사가 상품을 최종 배송하는 방식이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이번 프로모션은 원더스의 기존 시스템이 지향하는 허브앤스포크를 통한 180분 이내 배송과는 다른 110분 배송을 만들기 위해서, 트럭킹의 사륜과 원더스 이륜차망의 연계를 통한 ‘직배송 방식’을 사용했다”며 “향후 배송 전략은 고객주문량에 따라 수시로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최근 SK플래닛이 트럭킹이라는 물류서비스를 오픈하면서 11번가와 협업하고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고민하던 부분이 11월 프로모션을 통해 나타난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트럭킹이 이륜차 물류업체와 협력하는 첫 테스트베드 개념으로, 이후 제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