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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서비스 포탈의 성공요소

by 민영훈

2015년 04월 10일

뉴9

글. 민영훈 삼성SDS SL사업부 수석컨설턴트



20년 전, 제프 베조스가 인터넷을 통해서 책을 파는 아마존닷컴을 처음 만들었다. 아마존 닷컴은 설립후 9년이 지나서야 겨우 이익을 낸 영세한 기업이었다. 실제로 여러 사례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처음부터 활성화된 것은 아니었고 거래 규모도 아주 작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가격을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도소매업체, 공급업체의 저항도 심했고, 소비자 입장에선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는 것을 꺼려하고 신뢰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가. 아마존닷컴은 74억 달러 매출에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하고 전자제품, 신선식품 판매를 넘어 물류에 이르기까지 기존 비즈니스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는 자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됐고, 해외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을 대행하는 직접구매 추세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거래에 대한 구매력(Buying Power)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넘어서 이제는 인터넷 상거래업체로 이동하고 있다.



인터넷이 기업 및 소비자의 상거래에 큰 혁신을 가져온 지 근 20년이 넘었다. 이제는 누구나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전 세계 물건을 조회하고 주문하고 결제하고 배송 받는 것이 일상화되었고, 거래금액도 전세계적으로 1500조 규모에 달한다.



이런 세계적인 상거래의 흐름에 따라 물류서비스 거래도 인터넷상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온라인 중개업(Online Brokerage), 혼적(Space Consolidation), 경매.5C역경매 등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시 됨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못하고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지금까지도 주요 운송사나 3PL업체의 온라인 트래킹 서비스 정도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그렇다면 왜 엄청난 기세로 성장한 인터넷 상거래와 달리 물류서비스 온라인 거래는 활성화되지 못한것일까? B2C가 아니어서 일까? B2B 상거래부터 시작해서 물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사례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그럼 무엇일까. 그건 아마존닷컴이나 알리바바와 같이 기존 구조를 뒤흔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혁신 선도자(Game Changer)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혁신 선도자의 존재만으로 시장 성패를 결정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이런 천재적인 사업가의 직관과 끈질긴 추진력 만으로 사업성패가 결론날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및 서비스 운영에 있어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또 다른 성공요소가 있다. 그 성공요소를 살펴보자.



첫 번째 성공요소는 물류서비스의 정형화 및 경쟁력 있는 가격 공개다. 인터넷으로 처음 거래된 상품이 서적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구매의 거부감이 적은 정형화된 상품부터 시작해 인터넷 상에 가격을 공개하고 점차 그 품목을 넓혀 갔다. 이처럼 물류서비스 또한 국내외 로컬운송 조건 및 성수기비수기 등 시기에 따라 변하는 물류서비스를 화주입장에서 정형화하고 화주와 물류실행업체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운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성공요소를 물류서비스 포탈에 잘 담아낸다면 고객이 모일 것이고 고객이 많이 모이게 되면 포탈이 활성화되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정형화하며 동시에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공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성공요소는 물류서비스의 신뢰성 및 완전성이다.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신뢰할만한 기업이냐가 관건일 것이고, 그 다음에는 물류를 실제로 제공할 물류업체가 신뢰할 만한 기업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첫 번째 신뢰에 대해서는 기존 거래 대상의 브랜드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두 번째 신뢰에 대해서는 기존 물동 거래를 통해 이미 검증된 물류업체를 활용해 물류서비스의 품질을 관리감독하고 문제점이나 리스크를 미리 감지, 대응하는 것이다.



완전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물류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운송 스케줄 조회부터 운임을 확인하고 화물을 맡긴 후에는 화물을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물류비용을 정산하는 물류 프로세스의 처음과 끝단(End-to-End)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인터넷 쇼핑몰처럼 물류서비스도 온라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서두르지 않고 핵심적인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설명한 성공요소를 삼성SDS가 새로 구축한 물류서비스 포탈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SDS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세계 10대 규모의 물동을 실행한 경험과 그렇게 쌓아온 고객들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SDS는 운송사의 운송 스케줄부터 시작해, 경쟁력 있는 운임 및 대안 라우트를 확인하고, 운송지연 알림을 포함한 물동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물류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통관 콘텐츠 및 관세 계산, 전문가 Q&A;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화주 및 실행사의 물류업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제 글로벌 물류파트너인 삼성SDS를 통해 물류서비스 포탈의 성공요소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http://www.cellologistics.com)

 



민영훈

민영훈 수석은 물류・SCM분야 전문컨설턴트로 현재 삼성SDS SL(Smart Logistics) 사업부 첼로스퀘어 담당 파트장으로 근무 중이다. IBM과 엑센츄어 컨설턴트로 활동하였으며, 서울대학교 기계공학(석사)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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